A급 회사채도 안 팔린다

지역내일 2013-07-17 (수정 2013-07-17 오후 2:13:19)
정부 회사채 정상화 발표에도 미매각률 급등
금리 변동성 높아 발행사·투자자 모두 부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회사채 미매각률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미국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된 데다 신용등급 'A' 회사채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우량회사채마저 외면받고 있다.

정부가 회사채 시장 정상화를 위해 총액인수제 등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회사채 시장의 마비상태는 여전하다.

회사채미매각비율17일 금융투자업계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12일 기준 무보증 회사채의 발행금액과 미매각 금액은 각각 2400억원, 1700억원으로 미매각률이 70.3%에 달했다. 미매각률은 올해 1월 말 4.5%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24.3%), 3월(23.5%), 4월(31.5%), 5월(39.9%)에 20∼30%대를 기록한 미매각률은 6월 들어 57.3%로 급등했다.

6월에는 발행된 회사채의 수요예측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미매각 물량이 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달에는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율이 60.2%로 올해 처음으로 100%를 밑돌기도 했다.

미매각률 증가는 현재 수준의 금리에서 회사채 투자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채권시장에서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시장 참여자들이 회사채 발행과 유통에 부담을 느낀 탓으로 분석된다.

미매각 물량은 금리를 올린 후 유통시장에서 재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높아진 미매각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회사채 금리는 더 올라가 시장이 더욱 경색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우량기업의 회사채마저 팔리지 않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은 금리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경우 금리 상승추세가 이어지면 보유한 미매각 물량의 평가손실이 커져 손해를 본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선 발행사도 적절한 발행 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려 발행 자체를 보류하거나 취소한다.

강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반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업 신용등급과 전망의 대거 조정 및 구조조정 기업 발표 등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의 경색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숙 기자·연합뉴스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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