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선별 처리 경계 … 탈북자 2명 북송 저지 총력
중국이 재탈북자 김광호씨 가족 일행 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외교부는 18일 "중국이 김씨 가족 일행을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2일 김씨 가족 일행이 중국 옌볜(延邊) 지역에서 체포됐다는 주장이 공개된 이후 중국측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조사 중인 5명 중 김씨 부부와 자녀는 한국 국적 소유자이며 나머지 2명은 김씨의 처남과 처제로 탈북자 신분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조사 중인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고 조사 혐의 등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가족 일행의 중국 억류가 공식화됨에 따라 양국 간 외교채널을 통한 본격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 국적을 가진 김씨 부부와 자녀 등 3명에 대해서는 영사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정부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조사 중인 사실을 확인했지만 영사면담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라고 이날 전했다.
정부는 이번 문제 해결에서 영사면담이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영사면담이 이루어질 경우 중국이 김씨 부부와 자녀 3명에 대해 한국인 국적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조사를 이유로 영사면담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등 협조가 생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체포돼 7월 석방된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의 경우도 구금 29일 만에야 첫 영사면담이 이뤄져 영사면담 시기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또한 한국 국적이 없는 김씨 처제·처남 등 2명에 대해서도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인도적인 차원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 정부가 김씨 부부와 자녀는 한국으로 보내고 탈북자 2명은 북송하는 선별 처리를 경계하고 있다.
중국도 박근혜 대통령 방중 이후 조성된 우호적인 한중관계를 고려해 이번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중국이 재탈북자 김광호씨 가족 일행 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외교부는 18일 "중국이 김씨 가족 일행을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2일 김씨 가족 일행이 중국 옌볜(延邊) 지역에서 체포됐다는 주장이 공개된 이후 중국측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조사 중인 5명 중 김씨 부부와 자녀는 한국 국적 소유자이며 나머지 2명은 김씨의 처남과 처제로 탈북자 신분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조사 중인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고 조사 혐의 등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가족 일행의 중국 억류가 공식화됨에 따라 양국 간 외교채널을 통한 본격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 국적을 가진 김씨 부부와 자녀 등 3명에 대해서는 영사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정부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조사 중인 사실을 확인했지만 영사면담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라고 이날 전했다.
정부는 이번 문제 해결에서 영사면담이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영사면담이 이루어질 경우 중국이 김씨 부부와 자녀 3명에 대해 한국인 국적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조사를 이유로 영사면담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등 협조가 생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체포돼 7월 석방된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의 경우도 구금 29일 만에야 첫 영사면담이 이뤄져 영사면담 시기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또한 한국 국적이 없는 김씨 처제·처남 등 2명에 대해서도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인도적인 차원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 정부가 김씨 부부와 자녀는 한국으로 보내고 탈북자 2명은 북송하는 선별 처리를 경계하고 있다.
중국도 박근혜 대통령 방중 이후 조성된 우호적인 한중관계를 고려해 이번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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