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중심으로 농업을 평가하는 것은 옛이야기다. 우리 농업의 부가가치는 국가 전체 GDP 규모의 3% 정도이다.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되지 않더라도 과학기술과 융복합하고 창조력과 아이디어가 결합되면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를 올리는 산업이 창조경제 시대의 농업이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가 "농업은 향후 가장 유망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산업 중 하나"라고 한 말이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농업은 도전을 겪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 앞에 서 있다"고 한 말도 같은 맥락이다. 더구나 다가오는 기상 이변이나 식량위기에 대비한 농업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농업은 단순한 경제의 일부분이 아니라 미래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파트너"라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농업인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농업은 농산물 생산 중심의 가치를 넘어 타부문과 연계하여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10년 기준 142조원에 이르는 식품산업과의 연계가 대표적이다. 이제는 식품을 넘어 생산과 유통, 가공, 저장, 수출, 식품안전, 관광, 의료, 생태 등 전방위로 기능이 확장된다. 농업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목되고 1·2·3차 산업이 융복합되는 6차산업으로 변모되는 것이다.
농업, 기존산업과 융복합 추세
6차 산업 마인드로 농업을 성공시킨 사례는 매우 많다. 과거 사양산업으로 간주되던 양잠(누에) 산물이 화장품, 치약, 비누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인공 고막이나 인공뼈 개발까지 이를 전망이다. 화산섬인 제주의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감귤과 파프리카 생산에 적용한 결과, 연간 운영비의 40%가 절감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농식품 수출이 획기적으로 증대된 것도 생산을 넘어 가공, 수출로 이르는 6차 산업적 관점이 작용했다.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은 1980년도에 19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식품 수출증대는 생산유발 63억달러, 고용유발 5만명, 부가가치창출 26억달러의 효과를 가져온다.
문제는 1차 생산 농업과 2차 식품산업의 연계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식품산업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원료조달은 가격이 싼 수입농산물 위주이다. 중소기업이나 영세농가에 돌아가는 실익이 적다. 인건비는 상승하고 농촌 고령화도 심각하다.
첨단 과학과 기술을 응용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미국 등 선진국의 GDP중 농업 비중은 2% 내외이며 이스라엘도 2.5% 정도이다. 그러나 연구개발에 전력하여 첨단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수출농업을 실천한다. 종자회사가 식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첨단종자를 개발해 수출하고, 바닷물에서 염분을 빼내는 담수화 기술과 항공기를 이용한 강수량 기술도 활용한다.
'국민 농업' 시대 열어야
6차산업 시대의 농업은 달라져야 한다. 시야를 넓히고 영역과 범위를 확장해야한다. 농업인만을 위한 농업이 아니라 국민 농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이 1862년 미국 농무부를 설립하고 그 이름을 '국민의 부처'라고 하였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 농업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창조경제 시대의 농업은 유전자원, 과학기술, 정보통신, 농촌자원, 아이디어를 융복합하는 국민 농업시대에 알맞은 정책을 수립하고 인재를 육성하며 국민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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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중심으로 농업을 평가하는 것은 옛이야기다. 우리 농업의 부가가치는 국가 전체 GDP 규모의 3% 정도이다.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되지 않더라도 과학기술과 융복합하고 창조력과 아이디어가 결합되면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를 올리는 산업이 창조경제 시대의 농업이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가 "농업은 향후 가장 유망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산업 중 하나"라고 한 말이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농업은 도전을 겪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 앞에 서 있다"고 한 말도 같은 맥락이다. 더구나 다가오는 기상 이변이나 식량위기에 대비한 농업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농업은 단순한 경제의 일부분이 아니라 미래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파트너"라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농업인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농업은 농산물 생산 중심의 가치를 넘어 타부문과 연계하여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10년 기준 142조원에 이르는 식품산업과의 연계가 대표적이다. 이제는 식품을 넘어 생산과 유통, 가공, 저장, 수출, 식품안전, 관광, 의료, 생태 등 전방위로 기능이 확장된다. 농업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목되고 1·2·3차 산업이 융복합되는 6차산업으로 변모되는 것이다.
농업, 기존산업과 융복합 추세
6차 산업 마인드로 농업을 성공시킨 사례는 매우 많다. 과거 사양산업으로 간주되던 양잠(누에) 산물이 화장품, 치약, 비누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인공 고막이나 인공뼈 개발까지 이를 전망이다. 화산섬인 제주의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감귤과 파프리카 생산에 적용한 결과, 연간 운영비의 40%가 절감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농식품 수출이 획기적으로 증대된 것도 생산을 넘어 가공, 수출로 이르는 6차 산업적 관점이 작용했다.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은 1980년도에 19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식품 수출증대는 생산유발 63억달러, 고용유발 5만명, 부가가치창출 26억달러의 효과를 가져온다.
문제는 1차 생산 농업과 2차 식품산업의 연계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식품산업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원료조달은 가격이 싼 수입농산물 위주이다. 중소기업이나 영세농가에 돌아가는 실익이 적다. 인건비는 상승하고 농촌 고령화도 심각하다.
첨단 과학과 기술을 응용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미국 등 선진국의 GDP중 농업 비중은 2% 내외이며 이스라엘도 2.5% 정도이다. 그러나 연구개발에 전력하여 첨단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수출농업을 실천한다. 종자회사가 식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첨단종자를 개발해 수출하고, 바닷물에서 염분을 빼내는 담수화 기술과 항공기를 이용한 강수량 기술도 활용한다.
'국민 농업' 시대 열어야
6차산업 시대의 농업은 달라져야 한다. 시야를 넓히고 영역과 범위를 확장해야한다. 농업인만을 위한 농업이 아니라 국민 농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이 1862년 미국 농무부를 설립하고 그 이름을 '국민의 부처'라고 하였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 농업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창조경제 시대의 농업은 유전자원, 과학기술, 정보통신, 농촌자원, 아이디어를 융복합하는 국민 농업시대에 알맞은 정책을 수립하고 인재를 육성하며 국민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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