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억원 짜리 예천공항 ‘놀릴 판’

연말 완공 앞두고 예천공항 여객기 하루 1차례만 취항

지역내일 2002-04-02
386억원이 투입돼 올 연말이면 완공될 예정인 예천공항이 ‘항공기 없는 공항’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
지난해 9월까지 예천공항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개 항공사가 김포-예천 간 하루 2차례 왕복편이 취항했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심각한 경영상의 압박을 받은 항공사들이 잇따라 비행노선 폐지신청을 했고 건교부는 이 중 대한항공의 왕복편 취항을 올 3월 말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었다. 현재 예천공항에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만이 왕복 1차례 운항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항공편 감소로 인해 예천을 비롯한 안동, 영주 등 북부권 지역주민들이 불편으로 호소하고 있다는 점. 오전과 오후 각가 1차례씩 왕복 운항하던 항공편이 오후 1차례 왕복운행으로 축소되자 오전에 서울에 올라갔다 오후에 내려오는 일일생활권이 불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쯤 되자 북부권 주민들도 항공편 이용을 줄이게 됐다. 90년대 중반 하루 1000여명이 이용하던 예천공항이 이제는 일일평균 탑승객이 편도 30여명으로 급감한 것이다. 운행중인 항공기 정원 148석의 20.3%에 불과한 수치다.
‘항공기 운항횟수 감소→이용승객감소→항공기 추가운항 불가’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건교부에 항공기 운항 증편을 건의하고 나섰다. 북부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항공기 증편과 함께 소규모 지방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한 정부의 운항결손금 보전 등 제도적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예천공항은 지난 99년 12월에 총 386억원을 투자해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신청사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지금대로라면 400여억원 짜리 공항을 놀릴 판인 셈이다.
정홍철 경북도 경제교통정책과장은 “지난해 중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예천공항 취항 항공사의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지역민들의 편의와 북부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공기 증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중앙과 지역의 균등발전을 위해 정부가 전향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항공사 적자 누적 등의 이유로 운항횟수 증편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의 좌석점유율로는 항공사의 적자누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75년 군용비행장으로 개항한 예천공항에 89년 아시아사 항공이 처음으로 취항한 이후 꾸준히 늘어오던 승객수가 IMF 직전인 97년에만 서울, 제주 등 2개 노선에 1일 6회 왕복 12편을 운항해 하루평균 1080명의 탑승객들이 이용해 북부지역의 문화관광과 물류 수송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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