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주거지 공유사업 나서 "고독·주거난 해결 일석이조"
서울 노원구가 홀몸노인과 대학생 짝짓기에 나섰다. 주거공간에 여유가 있는 노인세대와 주거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을 연결, 한집살림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는 노인세대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세대통합형 주거공유 프로그램을 진행, 참가자를 연중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주거공유 프로그램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노인은 대학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내주고 세든 대학생은 노인 생활을 돕는 형태로 운영된다.
참가 대상은 61㎡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68세 이상 노인과 노원지역에 있는 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6개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 노인 가구는 대학생에 빌려줄 수 있는 별도의 방이 있어야 하고 대학생은 집주인을 위해 청소나 장보기, 전자기기 활용법 알려주기 등 생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으면 된다. 재가요양 등 특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는 제외다.
노원구는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노인세대가 모두 205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석달간 건축물대장을 일일이 대조, 지역 내 홀몸노인 주택보유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1945년 이전 출생한 1만2782명 가운데 32.4%인 4144명이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1384 가구는 61~84㎡, 669 가구는 85㎡ 이다.
구는 "지역 내 2개 대학교는 기숙사가 없고 4곳 기숙사는 지방 학생을 6.2~12.6%밖에 수용하지 못한다"며 "연결사업을 통해 홀몸노인의 고독감과 대학생 주거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노인가구와 대학생 협의에 따라 임대료를 시세 50% 선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추가로 발생하는 전기료 수도요금 등도 두 사람이 합의, 부담한다. 노인들에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생은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는다. 임대기간은 한학기 6개월이고 연장 가능하다.
세대간 한집살림을 위해 구는 노인 가구를 사전에 방문, 방 크기나 주변 여건 등 자료를 구축한 뒤 신청 대학생에게 제공한다.
대학생이 가정을 선택하면 구 관계자와 함께 방문해 임대조건 등을 상의한 뒤 협약서를 체결하게 된다. 생활편의를 위해 가급적 학교와 가까운 곳에 사는 노인가정을 대학생에 연결할 예정이다. 올해 대상은 10가구. 사업성과를 지켜본 다음 확대할 방침이다.
노원구는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여러 지원책도 구상 중이다. 우선 대학생이 입주할 방에 도배 장판 등이 필요한 경우 지역 내 집수리업체인 일촌나눔하우징과 손잡고 지원한다. 참여자들과 수시로 전화상담을 하고 월 1회 직접 방문,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만약의 분쟁에 대비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주거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홀몸노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동시에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세대간 소통, 조손세대간 통합을 통해 마을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2-2116-3664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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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가 홀몸노인과 대학생 짝짓기에 나섰다. 주거공간에 여유가 있는 노인세대와 주거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을 연결, 한집살림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는 노인세대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세대통합형 주거공유 프로그램을 진행, 참가자를 연중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주거공유 프로그램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노인은 대학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내주고 세든 대학생은 노인 생활을 돕는 형태로 운영된다.
참가 대상은 61㎡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68세 이상 노인과 노원지역에 있는 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6개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 노인 가구는 대학생에 빌려줄 수 있는 별도의 방이 있어야 하고 대학생은 집주인을 위해 청소나 장보기, 전자기기 활용법 알려주기 등 생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으면 된다. 재가요양 등 특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는 제외다.
노원구는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노인세대가 모두 205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석달간 건축물대장을 일일이 대조, 지역 내 홀몸노인 주택보유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1945년 이전 출생한 1만2782명 가운데 32.4%인 4144명이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1384 가구는 61~84㎡, 669 가구는 85㎡ 이다.
구는 "지역 내 2개 대학교는 기숙사가 없고 4곳 기숙사는 지방 학생을 6.2~12.6%밖에 수용하지 못한다"며 "연결사업을 통해 홀몸노인의 고독감과 대학생 주거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노인가구와 대학생 협의에 따라 임대료를 시세 50% 선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추가로 발생하는 전기료 수도요금 등도 두 사람이 합의, 부담한다. 노인들에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생은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는다. 임대기간은 한학기 6개월이고 연장 가능하다.
세대간 한집살림을 위해 구는 노인 가구를 사전에 방문, 방 크기나 주변 여건 등 자료를 구축한 뒤 신청 대학생에게 제공한다.
대학생이 가정을 선택하면 구 관계자와 함께 방문해 임대조건 등을 상의한 뒤 협약서를 체결하게 된다. 생활편의를 위해 가급적 학교와 가까운 곳에 사는 노인가정을 대학생에 연결할 예정이다. 올해 대상은 10가구. 사업성과를 지켜본 다음 확대할 방침이다.
노원구는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여러 지원책도 구상 중이다. 우선 대학생이 입주할 방에 도배 장판 등이 필요한 경우 지역 내 집수리업체인 일촌나눔하우징과 손잡고 지원한다. 참여자들과 수시로 전화상담을 하고 월 1회 직접 방문,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만약의 분쟁에 대비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주거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홀몸노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동시에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세대간 소통, 조손세대간 통합을 통해 마을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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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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