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바닥치고 2차 성장기 꿈꾼다

지역내일 2013-08-13 (수정 2013-08-13 오후 2:02:04)
중국·일본 등 아시아시장 빠르게 성장
공급과잉 해결, 새 시장 확대가 관건

태양광산업이 바닥을 치고 2차 성장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왔다.

13일 업계와 연구기관에 따르면 그동안 급락하던 태양광 관련 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고, 일본 등 새로운 시장이 떠오르는 등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잡히고 있다.

현황과 전망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 초 15.38달러(kg당)로 출발해 지난 3월 한때 18.5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7일 현재 조정을 거쳐 폴리실리콘 가격은 평균 16.63달러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가격 형성은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업계 희망인 20달러선까지 당장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제품이 낮은 생산성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구조조정 효과와 그동안 쌓여 있던 악성제고가 해소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어 태양광산업이 서서히 활력을 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과 일본의 태양광 수요가 늘면서 20달러대 진입도 점치고 있다.

실제 세계 태양광 시장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 시장의 80%를 차지하던 유럽이 경제위기에 따라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태양광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왔으나 유럽 재정위기로 이를 줄이면서 태양광 수요도 감소했다.

이제 시장은 중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시장과 북미로 다변화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태양광 시장은 주택용에서 발전용으로 빠르게 중심 이동중이라는 것이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택용에서 중국 미국 인도 등 거대한 국토를 가진 나라들을 중심으로 한 발전소용으로 시장이 옮겨지고 있다. 일본은 원전사고 이후 대체에너지 수요가 늘어난 경우다.

실제 한화그룹은 성장하고 있는 일본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일본 태양광시장은 올해 3.2~40GW 신규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보다 100% 성장한 규모다. 이는 올 세계 태양광시장 29.8~35.7GW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 최대 시장이던 독일은 올해 중국과 미국에 이어서 세계 3위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의 한화큐셀은 지난 7월말 일본 스미토모사와 60MW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공급모듈 개수는 23만5000개이다.

이에 앞서 한화는 지난해 후쿠오카에 영업 사무소를 개설했고 올 5월 오사카에 진출했다. 또 서비스 강화를 위해 테크니컬센터도 개소할 예정이다.

세계 3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중국시장 진출을 놓고 가격경쟁력 면에서 미국업체에 우위를 점하게 됐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7월 중순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에서 OCI에 2.4%, 미국 햄록에 53%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업체 제품보다 훨씬 낮은 관세를 적용받게 돼 중국시장 진출에 유리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설치 수요 성장이 지속되고 한계기업의 비정상적 판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4분기에 수급상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태양광산업이 2차 성장기에 진입하는 시기를 오는 2015년으로 보고 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그리드 패리티 시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리드 패리티는 전기 1kW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태양광 발전비용과 화석연료를 사용해 생산한 일반 전력비용이 같아지는 수준을 말한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미국일부 등은 내년에,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은 2020년 이내에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에너지저장기술과 에너지효율기술이 다른 나라와 차별화한 한국형 태양광시스템 개발이 태양광산업 발전의 과제로 제시됐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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