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의 뼈가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

우리 몸의 기둥, 척추건강을 지킨다

지역내일 2002-04-02
■척추측만증이란
허리질환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디스크와는 달리 조금은 생소한 질환 척추측만증. 말 그대로 척추가 좌우로 틀어져 S자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서 발견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병으로 보기보다는 기형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척추의 변형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고, 한쪽 어깨가 높아지며 골반의 높이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 내원 하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옷을 입은 상태에서는 척추측만증을 발견하기 힘들다. 정확한 진단은 간단한 X-선 촬영으로 가능하게 되고, 보통 척추의 휜 정도가 10도 이상이면 척추측만증으로 판정한다.

■척추측만증은 왜 생기나
척추구조 자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기능성 척추측만증(=비구조성 측만증)과 척추 자체에 이상이 있어 발생하는 구조성 척추측만증이 있다.
흔히 의자에 앉는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나 책가방을 한 쪽으로만 들고 다녀서 발생한다고 알려진 비구조성 척추측만증은 바르지 못한 자세 외에도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사타구니 관절인 고관절이 굳어지거나, 허리디스크나 척추의 양성종양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드문 경우지만 우리가 맹장염이라 알고 있는 충수돌기염이 있을 때에도 한쪽의 복부근육이 경직되어 척추측만증이 오는 경우가 있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기능성(비구조성) 측만증의 경우는 그 원인을 제거하면 측만증이 사라지게 되고 악화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반면 구조성 척추측만증은 척추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다. 그 원인이 명확할 때도 있지만 그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이때 이것을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 부르는데, 전체 환자의 80∼85%가 여기에 속할 만큼 가장 많다.

■어느 시기에 많이 발병하나
척추측만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주로 성장이 빠른 시기인 10세∼14세 사이의 유년기에 주로 나타난다. 만약 이 기간에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전체 인구 중 약 2∼3%에서 발견된다.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선천적인 구조이상으로 인한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아의 척추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앞이나 옆에서 볼 때 정상적인 경우 네모로 보여야 할 각각의 척추가 세모로 보이거나, 여러 척추가 한쪽으로 붙어 특정한 척추만 자라거나 자라지 않아 척추가 휘게 되는 것.

■치료법은 없을까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만곡 정도에 따라 운동요법, 보조기 사용, 수술 등의 방법이 쓰인다. 대부분의 측만증 치료는 조기에 발견할 경우 물리운동이나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방법만으로 가능하다. 만곡 각도가 20도 이내이면 운동을 하면서 3∼6개월마다 변화를 살펴보는 게 좋다고. 운동요법은 근본적으로 만곡 각도를 줄이지는 못하지만 허리 유연성을 유지시켜 기능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특히 성장이 끝난 시기인 15세 전후 환자에서는 만곡의 진행도 멈추게 되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만곡의 각도가 계속 증가하거나 만곡의 각도가 40도 이내의 경우는 보조기 치료에 들어간다. 보조기는 성장이 끝날 때까지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제작이 필수. 종류와 방법이 다양하고, 목욕과 운동시간을 제외한 하루 약 20시간 이상을 착용해야 한다. 만곡의 각도가 50 이상이 되면 심장이나 폐에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게 되므로 이때는 수술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흉터가 많이 남는 외과수술 대신 내시경을 이용한 교정수술로 치료하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내시경 척추교정 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도 적다. 또 회복기간도 2∼3일에 불과하고 수술시 출혈도 적은 등 장점이 많아 척추측만증을 치료하는 주된 수술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기존 척추측만증 수술은 등이나 가슴부위를 30㎝ 이상 절개, 가슴뼈 일부를 제거한 다음 척추교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술 뒤 흉터가 크게 남을 뿐 아니라 회복기간도 길어 사춘기 여학생이 대부분인 환자들에게 큰 불편이 따랐다고.

■척추측만증과 카이로프락틱·추나요법의 관계
허리가 아파 고생하고 있는 사람은 한번쯤 시술 받았거나 얘기를 들어봤을 만큼 국내에 널리 알려진 카이로프락틱과 추나요법은 과연 척추측만증에 효과가 있을까. 국내 대부분 의사들의 결론은 ‘그렇지 않다’다. 척추측만증을 비롯해, 강직성 척추염환자, 골다공증환자, 뼈가 부러진 환자 등에서는 피해야 한다고. 척추질환이라고 해서 무조건 손을 이용해 척추교정하는 것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카이로프락틱과 추나요법은 뭘까. 카이로프락틱은 인체의 비뚤어진 척추와 각 관절을 손을 이용해 잡아당기거나 밀고 해서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그리스어인 카이로(chiro)는 ‘손을 통하여’라는 뜻이고 프락틱(practic)은 ‘치료하다’는 뜻. 19세기 말 미국 출신의 대니얼 팔머라는 자기(磁氣)요법치료사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미국에서 시작된 카이로프락틱은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영양제와 운동치료 같은 물리요법이 병행된다.
추나요법 역시 손을 이용해 뼈를 교정하는 것은 카이로프락틱과 다르지 않다. 추나요법의 추(推)는 ‘밀다’는 뜻이고 나(拿)는 ‘당긴다’는 뜻. 하지만 음양오행설과, 기, 경락, 혈 등의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치료한다는 것이 다르다. 추나용법과 함께 근육이나 뼈를 강화하기 위한 한약기구와 침구용법이 함께 시행된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