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을 무마해 주겠다며 봉곡동 ㅂ가요주점으로부터 5900여만원을 수뢰한 혐의로 전 국정원 직원이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이 지역이 대구경북지역 유명 유흥가로 변모했다는 지적이다.
29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박한철)은 구미시 봉곡동 ㅂ가요주점(유흥주점) 업주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단속을 무마해 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5900여만원을 수뢰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죄)로 전 국정원 직원 진모(50)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관계기관의 공무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술값시비 손님 신고로 수사 시작
이 사건이 불거지게 된 것은 지난 11일. ㅂ가요주점을 찾은 손님 윤모(26)씨가 술값문제로 다툰 뒤 112신고를 통해 이곳의 퇴폐영업 사실을 신고하면서 부터다. 곧이어 경찰은 이 업소의 주인 이모(41)씨와 여종업원 4명을 입건했다. 화대 2만원을 받고 음부를 노출하는 등 퇴폐영업을 했다는 혐의였다.
이 사건은 20일 검찰로 송치됐고 검찰은 23일 장부 일체를 압수하고 주인 이씨와 ㅂ가요주점이 명의변경하기 이전의 ㅎ가요주점을 운영했던 김모(4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에게 돈을 줬다”는 종업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진씨에 대한 수사망을 압축해 왔다. 이어 26일 밤에 진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29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진씨에 이어 구미시와 경찰 등 관계공무원들에게도 금품이 제공됐는지, 진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7개월 동안 퇴폐영업 적발 없고 단순지적만 7차례
문제는 실제 ㅂ가요주점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이미 구미지역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던 ㅂ가요주점에 대한 되폐영업 적발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못했다.
ㅂ가요주점과 그 전신인 ㅎ가요주점은 실질적인 업주가 동일인. ㅎ가요주점이 2000년 11월 개업해 사실상 ㅂ가요주점은 사실상 17개월 정도 영업을 해 왔지만 구미시는 종사자 명부 미기재 1차례와 검강진단 미필 2차례 등 모두 3차례만 적발했을 뿐이었다.
경찰서도 마찬가지. 지난 11일 손님이 퇴폐영업으로 신고한 것 이외에는 사소한 건수로 4차례 단속하는 데 그쳤다.
ㅂ가요주점의 유명세에 비해서는 형편없는 단속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봉곡동 일대 신흥 환락가로 변모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이 ㅂ가요주점이 소재한 봉곡동 일대 지역은 신흥 ‘환락가’로 바뀌었다. ㅂ가요주점이 처음으로 개업할 당시 황량한 택지개발지구였던 일대는 최근 10개가 넘는 유흥주점들이 밀집한 ‘환락가’로 변모한 것이다. 시민 김모(43·형곡동)씨는 “봉곡동 하면 유흥주점이 떠오를 정도로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이 지역은 환락가로 통했다”면서 “가장 유명했던 것이 ㅂ가요주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신흥 환락가가 생기게 된 것은 ㅂ가요주점의 유명세 덕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ㅂ주점의 하루 매출은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인근 유흥주점들은 ㅂ가요주점이 모두 받지 못하는 손님들만 찾는데도 하루 200만원∼3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 환락가가 탄생하게된 배경이 ㅂ가요주점이라는 말이다.
결국 단속이 느슨한 틈새를 파고들어 유명세를 얻은 ㅂ가요주점이 성공하자 인근에 다른 유흥주점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은 ㅂ가요주점은 국정원 직원 진씨에게 뇌물을 제공해 단속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워지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ㅂ가요주점은 어떤 곳?
ㅂ가요주점은 지난해 9월 봉곡동에 개업한 유흥주점이다. 하지만 이는 2000년 11월 문을 연 ㅎ가요주점이 명의와 상호만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업주도 ㅎ가요주점을 운영하던 김모(44)씨. ㅂ가요주점 업주인 이모(41)씨와 김씨는 부부로 알려졌다.
이 곳은 개업 당시부터 퇴폐영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일명 ‘계곡주’는 물론 음부를 노출하는 등의 퇴폐영업으로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멀리 대전에서까지 손님이 찾아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11일 손님의 신고로 단속이 이뤄졌을 때도 화대 2만원으로 받은 여종업원들이 음부를 노출하기도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같은 유명세는 곧바로 업주를 돈방석에 앉게 했다. 업계에서는 ㅂ가요주점의 하루매출이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용되어 있는 여종업원만 3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ㅂ가요주점은 평소에도 하루 1000만원을 벌었고 안될때도 8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근의 다른 유흥주점은 ㅂ가요주점의 떡고물만 먹어도 하루 200만원∼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9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박한철)은 구미시 봉곡동 ㅂ가요주점(유흥주점) 업주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단속을 무마해 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5900여만원을 수뢰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죄)로 전 국정원 직원 진모(50)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관계기관의 공무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술값시비 손님 신고로 수사 시작
이 사건이 불거지게 된 것은 지난 11일. ㅂ가요주점을 찾은 손님 윤모(26)씨가 술값문제로 다툰 뒤 112신고를 통해 이곳의 퇴폐영업 사실을 신고하면서 부터다. 곧이어 경찰은 이 업소의 주인 이모(41)씨와 여종업원 4명을 입건했다. 화대 2만원을 받고 음부를 노출하는 등 퇴폐영업을 했다는 혐의였다.
이 사건은 20일 검찰로 송치됐고 검찰은 23일 장부 일체를 압수하고 주인 이씨와 ㅂ가요주점이 명의변경하기 이전의 ㅎ가요주점을 운영했던 김모(4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에게 돈을 줬다”는 종업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진씨에 대한 수사망을 압축해 왔다. 이어 26일 밤에 진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29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진씨에 이어 구미시와 경찰 등 관계공무원들에게도 금품이 제공됐는지, 진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7개월 동안 퇴폐영업 적발 없고 단순지적만 7차례
문제는 실제 ㅂ가요주점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이미 구미지역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던 ㅂ가요주점에 대한 되폐영업 적발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못했다.
ㅂ가요주점과 그 전신인 ㅎ가요주점은 실질적인 업주가 동일인. ㅎ가요주점이 2000년 11월 개업해 사실상 ㅂ가요주점은 사실상 17개월 정도 영업을 해 왔지만 구미시는 종사자 명부 미기재 1차례와 검강진단 미필 2차례 등 모두 3차례만 적발했을 뿐이었다.
경찰서도 마찬가지. 지난 11일 손님이 퇴폐영업으로 신고한 것 이외에는 사소한 건수로 4차례 단속하는 데 그쳤다.
ㅂ가요주점의 유명세에 비해서는 형편없는 단속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봉곡동 일대 신흥 환락가로 변모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이 ㅂ가요주점이 소재한 봉곡동 일대 지역은 신흥 ‘환락가’로 바뀌었다. ㅂ가요주점이 처음으로 개업할 당시 황량한 택지개발지구였던 일대는 최근 10개가 넘는 유흥주점들이 밀집한 ‘환락가’로 변모한 것이다. 시민 김모(43·형곡동)씨는 “봉곡동 하면 유흥주점이 떠오를 정도로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이 지역은 환락가로 통했다”면서 “가장 유명했던 것이 ㅂ가요주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신흥 환락가가 생기게 된 것은 ㅂ가요주점의 유명세 덕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ㅂ주점의 하루 매출은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인근 유흥주점들은 ㅂ가요주점이 모두 받지 못하는 손님들만 찾는데도 하루 200만원∼3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 환락가가 탄생하게된 배경이 ㅂ가요주점이라는 말이다.
결국 단속이 느슨한 틈새를 파고들어 유명세를 얻은 ㅂ가요주점이 성공하자 인근에 다른 유흥주점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은 ㅂ가요주점은 국정원 직원 진씨에게 뇌물을 제공해 단속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워지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ㅂ가요주점은 어떤 곳?
ㅂ가요주점은 지난해 9월 봉곡동에 개업한 유흥주점이다. 하지만 이는 2000년 11월 문을 연 ㅎ가요주점이 명의와 상호만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업주도 ㅎ가요주점을 운영하던 김모(44)씨. ㅂ가요주점 업주인 이모(41)씨와 김씨는 부부로 알려졌다.
이 곳은 개업 당시부터 퇴폐영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일명 ‘계곡주’는 물론 음부를 노출하는 등의 퇴폐영업으로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멀리 대전에서까지 손님이 찾아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11일 손님의 신고로 단속이 이뤄졌을 때도 화대 2만원으로 받은 여종업원들이 음부를 노출하기도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같은 유명세는 곧바로 업주를 돈방석에 앉게 했다. 업계에서는 ㅂ가요주점의 하루매출이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용되어 있는 여종업원만 3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ㅂ가요주점은 평소에도 하루 1000만원을 벌었고 안될때도 8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근의 다른 유흥주점은 ㅂ가요주점의 떡고물만 먹어도 하루 200만원∼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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