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수백억원대 고가 미술품

지역내일 2013-07-17 (수정 2013-07-17 오후 2:34:20)
검찰 압수수색·압류집행 … 현물성 자금은 못찾아

검찰이 추징금 1672억원을 미납한 전두환의 자택과 일가 사무실 등에서 고가의 그림과 미술품 등을 압류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16일 오전 수사진 87명을 전씨 자택과 장남 재국씨의 회사인 시공사 등 모두 18곳에 보내 자금거래 내역서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관련서류와 함께 고가의 그림과 미술품 등 400여점을 압수·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재산이 29만원으로 추징금을 낼 수 없다던 전씨 일가 자택과 사무실에서 발견된 물품에 대한 검찰의 몰수 작업이 시작됐다.

우선 전씨 자택에서는 고 이대원 화백의 고가 그림 1점을 비롯해 물품 여러 점을 압류했다. 이 화백의 그림은 시가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후 늦게 추가 압수수색과 압류 집행에서도 200여점에 달하는 그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근 화백 등 국내 유명 화가의 그림을 전씨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그림들이 전씨 일가의 은닉재산과 연관된 부분을 입증하기 위해 그림 거래를 주선한 화랑 등에 대해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림 등 물품 이외에도 은행 통장과 계좌 거래내역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을 증여하거나 매입한 자료도 다수 포함됐다.

장남 재국씨의 시공사 본사 압수수색에서는 회사 설립 자금과 주식거래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료를 분석해 전씨 일가의 은닉 재산 분포를 확인할 계획이다.

전씨 자택에서는 현금이 발견되지 않았다.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주택 내부와 마당 등을 확인했지만, 현물성 자금은 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 일가가 현물성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을 것으로 의심하고 단서를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주요 수사 대상은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자금 추적이다. 장남 재국씨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2004년 7월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사실이 최근 독립 인터넷언론 뉴스타파의 보도로 드러났다. 이 때 둘째 아들 재용씨에 대한 검찰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로 비자금 문제가 불거졌다. 비자금이 페이퍼컴퍼니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당시 수사에서는 전씨의 비자금 중 73억원이 재용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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