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는 소리 없이 단비가 내렸다. 유리창을 열어 보니 사과나무는 흠뻑 젖은 체로 기지개를 켜고 있고 과수원의 지표면은 소녀의 고운 마음처럼 촉촉이 적셔져 있었다. 사과나무 꽃눈은 어제보다 몰라보게 뾰족이 얼굴을 내밀고 수줍어하며 주인을 맞아 주었다. 올 봄이 예년보다 일주일은 빠르다더니 내가 보기엔 열흘은 더 빠른 듯 싶다.
시내를 가기 위해 안포선 국도에 차를 올렸다. 도로 양옆으로 노오란 옷 입은 개나리는 한 명도 빠짐없이 활짝 웃고 있었다. 봄을 누가 여인의 계절이라고 하였던가? 봄은 여자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자도 공유하고 싶다.
이렇게 좋은 봄날, 지난 토요일 저녁에 임하파출소에서는 부녀 방범 봉사대와 신규대원 발대식이 열렸다. 각자가 살아가기도 바쁜 세상에 대원 위촉도 힘들었을 텐데 조직이 정비 될 수 있도록 노력한 서영찬 소장과 직원들의 노력도 돋보였고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는 권동섭 면장의 면민 사랑도 눈에 띄었다. 또 자율 방범대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는 김성구 시의원의 동분서주함에도 임하면민은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주민 협력 방범체제 구축과 방범 취약지역 범죄예방 순찰, 그리고 청소년 선도 보호와 경찰관과 합동출동 등의 목적으로 조직된 자율 방범대는 박용수 대장을 중심으로 15명의 남자 대원과 김규순 대장을 중심으로 12명의 부녀 봉사대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자율 방범 대원인 그들이 있기에 방범의 역할뿐만 아니라 장차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배들이 건재하고 있음에 마음 든든함을 느꼈고 지역 후배 부인들로 구성된 여성 대원들은 평소에 볼 때보다 까만 조끼를 입고 있는 모습이 한결 예뻐 보였다.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고 특이나 농사일은 고단한데 지역사회에서 봉사한다는 그 마음 자체가 고맙고 또 고귀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봉사한다는 마음먹기가 어려웠을 텐데 이왕에 마음먹었으니 중간에 흐지부지 되지 말고 오래도록 변치 않기를 기대해 본다. 더 욕심을 낸다면 발전되는 마음을 갖기를 기대해 본다. 자율 방범대를 후원하여 주는 방범 자문위원회도 다음 회의 때는 임원도 개선하고 더 도와 줄 수 있는 방법도 찾아 봐야겠다.
봉사란 내가 만족을 느끼고 남는 부분을 남에게 나누어줌이 아니라 내가 좀 부족하더라도 아껴서 남과 나누어 갖음이 아닌가 싶다. 봉사란 하는 사람만이 즐거운 게 아니라 받는 사람은 고맙고 옆에서 보는 사람은 흐뭇하다. 바쁘고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지역사회 방범 활동을 위해 부녀 방범 봉사대와 신규대원으로 봉사하려 모인 임하면 대원들을 볼 때 메마른 세상에 지난밤 내린 한줄기 단비와도 같이 촉촉한 인정을 느꼈다.
아직도 농촌에는 농심이 살아있고 세상에는 인정이 살아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살아가는 향긋한 맛을 느낀다.
배용규 안동쌀전업농회장
시내를 가기 위해 안포선 국도에 차를 올렸다. 도로 양옆으로 노오란 옷 입은 개나리는 한 명도 빠짐없이 활짝 웃고 있었다. 봄을 누가 여인의 계절이라고 하였던가? 봄은 여자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자도 공유하고 싶다.
이렇게 좋은 봄날, 지난 토요일 저녁에 임하파출소에서는 부녀 방범 봉사대와 신규대원 발대식이 열렸다. 각자가 살아가기도 바쁜 세상에 대원 위촉도 힘들었을 텐데 조직이 정비 될 수 있도록 노력한 서영찬 소장과 직원들의 노력도 돋보였고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는 권동섭 면장의 면민 사랑도 눈에 띄었다. 또 자율 방범대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는 김성구 시의원의 동분서주함에도 임하면민은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주민 협력 방범체제 구축과 방범 취약지역 범죄예방 순찰, 그리고 청소년 선도 보호와 경찰관과 합동출동 등의 목적으로 조직된 자율 방범대는 박용수 대장을 중심으로 15명의 남자 대원과 김규순 대장을 중심으로 12명의 부녀 봉사대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자율 방범 대원인 그들이 있기에 방범의 역할뿐만 아니라 장차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배들이 건재하고 있음에 마음 든든함을 느꼈고 지역 후배 부인들로 구성된 여성 대원들은 평소에 볼 때보다 까만 조끼를 입고 있는 모습이 한결 예뻐 보였다.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고 특이나 농사일은 고단한데 지역사회에서 봉사한다는 그 마음 자체가 고맙고 또 고귀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봉사한다는 마음먹기가 어려웠을 텐데 이왕에 마음먹었으니 중간에 흐지부지 되지 말고 오래도록 변치 않기를 기대해 본다. 더 욕심을 낸다면 발전되는 마음을 갖기를 기대해 본다. 자율 방범대를 후원하여 주는 방범 자문위원회도 다음 회의 때는 임원도 개선하고 더 도와 줄 수 있는 방법도 찾아 봐야겠다.
봉사란 내가 만족을 느끼고 남는 부분을 남에게 나누어줌이 아니라 내가 좀 부족하더라도 아껴서 남과 나누어 갖음이 아닌가 싶다. 봉사란 하는 사람만이 즐거운 게 아니라 받는 사람은 고맙고 옆에서 보는 사람은 흐뭇하다. 바쁘고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지역사회 방범 활동을 위해 부녀 방범 봉사대와 신규대원으로 봉사하려 모인 임하면 대원들을 볼 때 메마른 세상에 지난밤 내린 한줄기 단비와도 같이 촉촉한 인정을 느꼈다.
아직도 농촌에는 농심이 살아있고 세상에는 인정이 살아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살아가는 향긋한 맛을 느낀다.
배용규 안동쌀전업농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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