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10배 초과 … 두 차례 개선명령에도 방법 못 찾아
수도권매립지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회사가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황산화물을 배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사는 두 번의 행정명령을 받고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22일 환경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매립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민간발전회사 에코에너지는 현재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황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이 회사에 올해 할당된 배출량은 230톤인데 상반기에만 1820톤의 황산화물을 배출했다. 특히 이 회사는 2007년 3월 발전시설을 가동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황산화물 배출을 기준치 이하로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 서구는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개선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회사는 100억원대의 시설투자를 하고도 아직까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 번째 개선명령이 내려졌고 기한은 내년 2월 3일까지다. 홍순목 인천 서구의원은 "발전소 탈황설비가 매립지 상황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환경부와 매립지공사가 이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매립가스를 이용한 발전소가 친환경 시설이라고는 하지만 이 역시 환경피해를 유발하지 않을 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도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대기질이 늘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매립지에서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해당 기업에 시설개선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시설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발전시설 가동 중단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발전시설을 중단할 경우 배출가스를 소각 처리해야 하는데 이 경우 발생하는 황산화물이 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양보다 많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발전시설의 원천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설 가동을 중단하는 것보다는 기술적인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송효순 에코에너지 대표이사도 "세계에 없는 기술을 새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원천기술을 가진 네덜란드 회사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에너지는 세계 최대 규모인 50㎿급 매립가스 발전소를 가동, 18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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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회사가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황산화물을 배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사는 두 번의 행정명령을 받고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22일 환경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매립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민간발전회사 에코에너지는 현재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황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이 회사에 올해 할당된 배출량은 230톤인데 상반기에만 1820톤의 황산화물을 배출했다. 특히 이 회사는 2007년 3월 발전시설을 가동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황산화물 배출을 기준치 이하로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 서구는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개선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회사는 100억원대의 시설투자를 하고도 아직까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 번째 개선명령이 내려졌고 기한은 내년 2월 3일까지다. 홍순목 인천 서구의원은 "발전소 탈황설비가 매립지 상황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환경부와 매립지공사가 이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매립가스를 이용한 발전소가 친환경 시설이라고는 하지만 이 역시 환경피해를 유발하지 않을 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도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대기질이 늘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매립지에서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해당 기업에 시설개선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시설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발전시설 가동 중단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발전시설을 중단할 경우 배출가스를 소각 처리해야 하는데 이 경우 발생하는 황산화물이 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양보다 많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발전시설의 원천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설 가동을 중단하는 것보다는 기술적인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송효순 에코에너지 대표이사도 "세계에 없는 기술을 새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원천기술을 가진 네덜란드 회사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에너지는 세계 최대 규모인 50㎿급 매립가스 발전소를 가동, 18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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