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동에 사는 수진이 엄마는 요즘 신이 난다. 아이와 함께 오후 시간에 산책을 하면서 부터다. 몇 달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 유치원에서 오면 학습지, 홈 스쿨, 학원이다 하며 모두 바쁘게 생활하느라 또래 친구도 없고 아이가 심심해 해 너무 안스러웠다. 친구 따라 학원에라도 보낼까 싶었지만 영 내키지 않아 집안에서 같이 놀아도 주고 책도 읽어 주었다. 하지만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짜증을 내기 일쑤였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바깥 놀이터로, 동네 한 바퀴로, 산과 들로 아이를 데리고 다녔다. 처음엔 엄마가 좀 힘들었지만 아이가 호기심도 많아지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서 횟수도 늘리고 산책 내용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자연과 만나게 해 주는 수진이 엄마는 집안이나 교실에서 하는 교육보다 자연 속에서 만나는 교육이 더 위대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가장 훌룡한 교사는 자연이다''라고 사람들은 곧 잘 말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컴퓨터 게임이나 학습지, 학원공부에 너무 가둬 놓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학교 생활, 학원 생활에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에 조금씩 바깥 나들이를 가보자. 곧 자연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교육을 만날 것이다.
☞아이와 산책 가기 전에
1) 산책은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일상적인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2)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말고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게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책을 통하여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하고 맑은 날, 바람 부는 날, 비오는 날 등 날씨의 변화를 다양하게 느끼게 한다.
3) 산책하는 장소는 가까운 장소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바깥 놀이터나, 집 주변 돌기, 근처에 있는 작은 동산까지 처음에는 다양한 장소보다는 친숙한 장소를 택해 반복해 가는 것이 좋다.
4) 유리병이나 비닐 주머니, 필기 도구 등을 준비하여 식물이나 곤충에 대해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
☞봄 산책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 개미 집 들여다보기
아이들은 곤충을 좋아한다. 어디든지 땅바닥을 자세히 보면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개미를 볼 수 있다. 작은 나무 막대기로 살짝 구멍을 파 보기도 하고 나뭇잎에 개미를 놓아 보기도 하면서 개미의 행렬을 지켜보면 참 재미있다. 개미뿐만 아니라 봄에 볼 수 있는 노랑나비, 무당벌레, 말벌들도 관찰해서 자연의 신비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본다.
* 비오는 날의 산책
날씨가 좋을 때 보다 사실 비가 오는 날 아이들은 더 신이 난다. 비오는 날에는 화창한 날에 볼 수 없는 자연이 또 다르게 보인다. 산책 갈 때 유리병을 가지고 가서 지렁이나 달팽이를 가져와 집에서 기르며 관찰하면 도 다른 자연 공부가 될 것이다.
* 꽃 시계·반지 만들기
민들레, 제비꽃, 토기 풀 같은 작은 들꽃으로 꽃반지, 팔찌, 목걸이, 왕관을 만들어 보자. 또한 꽃과 나뭇잎을 이용하여 꽃다발도 만들 수 있다.
* 민들레 홀씨 날리기
노란 꽃이 하얀 솜털로 변해 버린 민들레 홀씨를 꺽어 입에 대고 불어보자. 모양과 색깔이 하얀 솜털로 변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신기해 할 것이다.
* 쑥·냉이 캐기
봄에 나는 나물 중에 가장 친숙하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이 쑥과 냉이일 것이다. 쑥과 냉이를 캐면서 쑥 냄새, 냉이 냄새도 맡아보고 집에 와서는 쑥국, 쑥떡이나 냉이 무침 등 요리도 같이 해 보자.
* 풀잎 가지고 놀기
아카시아 잎과 같이 여러 장의 잎이 있는 풀잎을 골라 한 장씩 뜯어내며 내기를 해 보는 놀이를 해 보자. 숫자 공부도 하고 잎의 질감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잎이 긴 풀잎이라면 둘이 마주 앉아 풀 씨름을 하면서 어떤 잎이 질긴고 강한지 이야기를 나눈다.
* 나뭇잎 말리기
우선 나뭇잎을 딸 때 이름을 이야기하며 나뭇잎의 종류에 따라 잎맥의 차이와 감촉을 느끼게 한다.
작은 꽃이나 나뭇잎은 책 사이에 끼워 두고 식물 표본을 만든다. 나뭇잎이 다 마르고 나면 화이트 펜이나 유성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도 좋고 물감을 묻혀 도화지에 찍어 보기도 한다.
* 숲에 누워 자연 만나기
걸으면서 바라보는 숲 속도 좋겠지만 숲 속에 편안히 누워 보면 수 십 가지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 바람 소리, 흔들리는 나뭇잎, 새소리, 벌레 우는 소리, 구름 모양.
이렇게 숲에 누워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이 한결 온몸으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 맨발로 걸어보기
맨발로 땅을 밟다 보면 다양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부드러운 느낌, 보송보송한 느낌, 간지러운 느낌, 꺼칠꺼칠한 느낌, 콘크리트 바닥은 차갑고 단단한 느낌 등 아이들은 맨발로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매우 신나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맨발로 땅을 밟았을 때 느낌이 어떠했는지 서로 이야기 해 본다.
☞산책을 다녀와서는
산책을 다녀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녀와서 시간도 무척 중요하다 다녀와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산책의 질도 달라진다. 우선 산책을 하고 나서 휴식을 갖고 산책한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 내용은 산책을 하고 난 후의 기분, 산책 장소에서 보고 느꼈던 것, 재미 있었던 일, 속상했던 일등을 이야기 한다.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것이 있다면 그림을 그려보게 한다던가 글을 쓰게 한다던가 하면서 느낌과 관심을 크게 가지게 하고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엄마와 함께 자료를 찾아 보도록 한다. 혹시 아이가 관심을 가진 것이 없다 하더라도 느낌을 강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 사진 설명 : 엄마, 저기 까치집이 있어요.
''아이들의 가장 훌룡한 교사는 자연이다''라고 사람들은 곧 잘 말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컴퓨터 게임이나 학습지, 학원공부에 너무 가둬 놓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학교 생활, 학원 생활에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에 조금씩 바깥 나들이를 가보자. 곧 자연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교육을 만날 것이다.
☞아이와 산책 가기 전에
1) 산책은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일상적인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2)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말고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게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책을 통하여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하고 맑은 날, 바람 부는 날, 비오는 날 등 날씨의 변화를 다양하게 느끼게 한다.
3) 산책하는 장소는 가까운 장소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바깥 놀이터나, 집 주변 돌기, 근처에 있는 작은 동산까지 처음에는 다양한 장소보다는 친숙한 장소를 택해 반복해 가는 것이 좋다.
4) 유리병이나 비닐 주머니, 필기 도구 등을 준비하여 식물이나 곤충에 대해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
☞봄 산책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 개미 집 들여다보기
아이들은 곤충을 좋아한다. 어디든지 땅바닥을 자세히 보면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개미를 볼 수 있다. 작은 나무 막대기로 살짝 구멍을 파 보기도 하고 나뭇잎에 개미를 놓아 보기도 하면서 개미의 행렬을 지켜보면 참 재미있다. 개미뿐만 아니라 봄에 볼 수 있는 노랑나비, 무당벌레, 말벌들도 관찰해서 자연의 신비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본다.
* 비오는 날의 산책
날씨가 좋을 때 보다 사실 비가 오는 날 아이들은 더 신이 난다. 비오는 날에는 화창한 날에 볼 수 없는 자연이 또 다르게 보인다. 산책 갈 때 유리병을 가지고 가서 지렁이나 달팽이를 가져와 집에서 기르며 관찰하면 도 다른 자연 공부가 될 것이다.
* 꽃 시계·반지 만들기
민들레, 제비꽃, 토기 풀 같은 작은 들꽃으로 꽃반지, 팔찌, 목걸이, 왕관을 만들어 보자. 또한 꽃과 나뭇잎을 이용하여 꽃다발도 만들 수 있다.
* 민들레 홀씨 날리기
노란 꽃이 하얀 솜털로 변해 버린 민들레 홀씨를 꺽어 입에 대고 불어보자. 모양과 색깔이 하얀 솜털로 변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신기해 할 것이다.
* 쑥·냉이 캐기
봄에 나는 나물 중에 가장 친숙하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이 쑥과 냉이일 것이다. 쑥과 냉이를 캐면서 쑥 냄새, 냉이 냄새도 맡아보고 집에 와서는 쑥국, 쑥떡이나 냉이 무침 등 요리도 같이 해 보자.
* 풀잎 가지고 놀기
아카시아 잎과 같이 여러 장의 잎이 있는 풀잎을 골라 한 장씩 뜯어내며 내기를 해 보는 놀이를 해 보자. 숫자 공부도 하고 잎의 질감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잎이 긴 풀잎이라면 둘이 마주 앉아 풀 씨름을 하면서 어떤 잎이 질긴고 강한지 이야기를 나눈다.
* 나뭇잎 말리기
우선 나뭇잎을 딸 때 이름을 이야기하며 나뭇잎의 종류에 따라 잎맥의 차이와 감촉을 느끼게 한다.
작은 꽃이나 나뭇잎은 책 사이에 끼워 두고 식물 표본을 만든다. 나뭇잎이 다 마르고 나면 화이트 펜이나 유성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도 좋고 물감을 묻혀 도화지에 찍어 보기도 한다.
* 숲에 누워 자연 만나기
걸으면서 바라보는 숲 속도 좋겠지만 숲 속에 편안히 누워 보면 수 십 가지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 바람 소리, 흔들리는 나뭇잎, 새소리, 벌레 우는 소리, 구름 모양.
이렇게 숲에 누워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이 한결 온몸으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 맨발로 걸어보기
맨발로 땅을 밟다 보면 다양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부드러운 느낌, 보송보송한 느낌, 간지러운 느낌, 꺼칠꺼칠한 느낌, 콘크리트 바닥은 차갑고 단단한 느낌 등 아이들은 맨발로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매우 신나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맨발로 땅을 밟았을 때 느낌이 어떠했는지 서로 이야기 해 본다.
☞산책을 다녀와서는
산책을 다녀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녀와서 시간도 무척 중요하다 다녀와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산책의 질도 달라진다. 우선 산책을 하고 나서 휴식을 갖고 산책한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 내용은 산책을 하고 난 후의 기분, 산책 장소에서 보고 느꼈던 것, 재미 있었던 일, 속상했던 일등을 이야기 한다.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것이 있다면 그림을 그려보게 한다던가 글을 쓰게 한다던가 하면서 느낌과 관심을 크게 가지게 하고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엄마와 함께 자료를 찾아 보도록 한다. 혹시 아이가 관심을 가진 것이 없다 하더라도 느낌을 강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 사진 설명 : 엄마, 저기 까치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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