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은행 금융지주사 편입 국내 최대은행 탄생

자산규모 97조원으로 93위 수준, 50대은행 탄생은 지연

지역내일 2000-11-09 (수정 2000-11-09 오전 10:53:45)
11·3 기업퇴출에 이어 8일 금융감독위원회가 은행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판정을 내리면서 2차 금융구조조
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금감위관계자는 "불승인 판정을 받은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 등 4개 은행
을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로 묶겠다"고 밝혀 자산기준으로 국내 최대 은행 탄생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
다.
게다가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 추진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지주회사를 통한 합병 △하나 한
미은행 등 중견은행 합병 △국민 주택은행 주도의 합병으로 3개 유형의 합병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
게 되면 세계 100대 은행 대열에 들어가는 은행이 3개 반열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국민 주택은행 중심의 대형우량은행 중심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어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강력히 시사
한 '세계 50대 은행 탄생'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중심의 합병=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 등 '불승인' 판정을 받은 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묶이게
돼 자산기준 국내 최대은행이 탄생한다. 점포수는 940개, 직원은 1만3500명으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지
난 6월말 자산기준으로 한빛은행 79조8000억원, 평화은행 8조5000억원, 광주은행 6조8000억원, 제주은
행 1조4000억원 등 총 97조원 가량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 자산규모 93조5000억원
보다 앞서게 된다. 여기에 중앙 한스 한국 영남종금 등 4개 종금사와 대한생명 등 생보사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전체 자산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물론 이들 종금사와 생보사를 한데 묶을지는 아직 미정이다. 금
융권은 불승인 4대은행의 자산합계가 세계 90위권에 해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11월말 지주회
사 설립사무소가 만들어지고 내년초부터 업무를 개시할 경우 안정성이 높아져 순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
인다. 또 총수신이 65조5000억원으로 국민은행 69조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지가 개선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량은행 합병 가시권 진입=국민은행은 이미 100대 은행에 진입했다. 하나 한미은행의 합병도 가능해졌
다. 국민은행의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우량은행으로 수신이 몰려 최근 6개월새 자산이 10조
원이나 증가, 국내 최초로 세계 100대 은행 대열에 진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9월 자산이 90조원을 돌
파하면서 세계은행 순위로 봤을 때 94위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나 한미은행의 자산합계도 6월말 기준으로 하나가 49조원, 한미가 31조원 등 80조원에 달한다. 아직
100대 은행에는 못미치지만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2위 수준인데다 우량은행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100대 은행 진입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합병은행의 총 수신은 68조원으로 국내 2위 수준
이다.
◇세계 50대 은행 탄생은 지연=이근영 금감위원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10월 중 세계 50대은행 합병이 가
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세계 50대은행에 들어가려면 자산이 200조원 가량은
되어야 하지만 아직 금융지주회사나 합병은행 수준으로는 이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정부는 하나 한미은행 합병외에 국민이나 주택은행 등대형 우량은행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지금까지
의 진행상황으로 봐서는 두 은행이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이미 독자적인 금융지주회사를 추진 중이고 하나 한미은행은 합병 후 국민 주택은행과 합병에
소극적이다. 이들 은행은 국민 주택은행의 경쟁력에 회의를 품고 있는 데다, 주도권 상실을 우려해 발을 빼
고 있다. 이 때문에 이근영 위원장의 공언이 올 해안에 가시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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