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일어난 한국의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한국사의 재정들로 해석해보는 책이 출간됐다.

또한 저자 특유의 관점이 나타나는 대목들도 흥미롭다. 책은 죽음으로써 남편의 뒤를 좇는 열행은 성리학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 '성리학 포플리즘'이라고 규정한다. 또 저자는 정조가 문체반정이나 천주교 탄압 등 수구성을 보인다거나 김홍도 풍속화의 인물들이 모두 유쾌하고 유난히 살집이 좋아 보이는 것은 백성들의 가난을 외면하고 정조와의 관계 속에서 체제 선전용 화보 식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조자는 고려 팔만대장경이 몽골의 침입을 불법으로 이겨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신정권이 인적· 물적 자원의 보고인 남부 지방을 장악하기 위해 벌인 국책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역설'/ 산처럼/ 백승종 지음 / 1만6000원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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