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해 다시 보는 현대사

지역내일 2013-09-06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한국의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한국사의 재정들로 해석해보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2010년 안산 농성현장에 들이닥친 용역회사를 보며 조선 초기 왕실의 사병 조직을 연상시켜 조명하고 있다. 2009년 MBC 'PD수첩' 사건에 대한 표적수사를 통해 조선 태종이 벌인 세종의 장인 심온에 대한 대역모반죄 사건을 돌아본다. 또 몇 년 전 외교통상부의 특채 비리와 관련해 조선시대 상피법 제도나 2011년 '반값등록금' 문제와 조선 성종 때의 학전이나 권당(동맹휴학)을 연결해 살펴보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또한 저자 특유의 관점이 나타나는 대목들도 흥미롭다. 책은 죽음으로써 남편의 뒤를 좇는 열행은 성리학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 '성리학 포플리즘'이라고 규정한다. 또 저자는 정조가 문체반정이나 천주교 탄압 등 수구성을 보인다거나 김홍도 풍속화의 인물들이 모두 유쾌하고 유난히 살집이 좋아 보이는 것은 백성들의 가난을 외면하고 정조와의 관계 속에서 체제 선전용 화보 식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조자는 고려 팔만대장경이 몽골의 침입을 불법으로 이겨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신정권이 인적· 물적 자원의 보고인 남부 지방을 장악하기 위해 벌인 국책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역설'/ 산처럼/ 백승종 지음 / 1만6000원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