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장대비 뒤에 황사까지

야속한 날씨에 맥빠진 벚꽃축제‥ 유통업계도 울상

지역내일 2002-04-09
"장대비 올때만 해도 어떻게 해볼까 했는데 황사까지 겹치니, 그만 거둬야겠습니다."
이맘때쯤 말그대로 꽃대궐을 이뤄 북적대는 전주~군산간 벚꽃길 노변에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장 모(43. 전북 김제시 백구면)씨는 쓴 담배만 연신 물어댔다. 벚꽃축제 기간 향토음식 부스를 운영하며 짭짤한 수입을 올려왔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영'' 아니다.
장씨는 "어렵게 부스를 분양 받았는데 축제 시작하자마자 비가 오고 찾는 손님도 줄고, 황사까지 겹쳤으니 올해는 틀렸다"고 말했다. 벚꽃축제를 시작하자마자 5일 저녁부터 돌풍과 40mm 안팍의 많은 비가 내려 축제 분위기를 가라 앉게 했다.
섭씨 20도를 넘는 이상고온이 계속돼 벚꽃이 예년보다 10일 먼저 피어 가뜩이나 속이 상해 있는 판에 장대비는 결정타를 안긴 셈. 실제 지난 5일부터 김제시가 개최하고 있는 벚꽃축제 행사장에는 예년 같으면 남아 있지 않았던 부스가 미분양 상태로 놀고 있다.
20대1의 경쟁을 뚫고 위탁업체로 선정된 업체 관계자는 "분양도 제대로 안되고 손님도 줄어 올해는 일찍 접어야 겠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장대비가 그치면서 황사가 겹쳐 행사장을 찾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쯤되자 당초 14일간 계획했던 영업을 10일만에 그만둬야 할 형편이다.
유통업계도 울상이기는 마찬가지. 햇빛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짙은 황사에 영업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 매출이 15% 가량 줄어들었다. 하루평균 3억5000만원의 매상을 올렸던 전주 코아백화점은 황사현상이 심했던 지난 8일 3억원에 그쳤다.
전주 E마트도 4000만원이 줄어든 2억1000만원대에 머물렀다. 손님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채소나 과일 등 신선도 유지가 생명이나 다름없는 상품 관리에 부심하고 있다. 전주 코아백화점 식품부 관계자는 "고객들이 바깥 나들이를 줄이면서 객장을 찾는 수가 줄었다"면서 "황사가 빨리 걷히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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