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연임 확정?

지역내일 2013-09-09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출마 접어 … 타 후보군은 나이 제한 걸려

내년 3월 새롭게 선임될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현 한동우 회장이 사실상 확정되는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신한금융 이사회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물밑 경쟁을 벌였던 후보군들이 정리되고 있다. 일찌감치 연임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던 한 회장에게 맞설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출마 의사를 접었기 때문이다. 이 전 부회장은 최근 신한금융 관계자들을 만나 신한금융의 안정을 위해 회장 후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에게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더니, 이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전혀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1947년 3월 이전 출생한 사람은 자격 없어 = KB금융그룹에 이어 친정인 신한금융그룹 회장직에도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 전 부회장이 중도에 포기함에 따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과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 등도 회장 후보에 공모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이들은 지난 2011년 6월 이사회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마련한 회장 후보 요건에 맞지 않는다.

신한금융은 2010년 신한사태를 거치면서 지배구조 안정과 후계구도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회장 후보와 관련한 규정을 개정, 연령을 제한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만 67세이면 회장 후보에 공모할 수 없고, 만 70세가 넘어서는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

내년 3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새로운 회장이 선임되는 것을 감안할 때, 1947년 3월 이전에 출생한 사람은 원천적으로 회장 후보에 공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고 전 사장(44년생)과 최 전 사장(45년생), 이 전 사장(43년생)은 모두 이 연령 제한에 걸려 나설 수 없다. 반면 48년 11월 출생한 한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 3년 임기의 회장직을 소화할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새 규정을 만든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최근에 규정을 고쳐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응모하지 못하게 해놨다고 하는 엉뚱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규정에 따라 12월말까지는 새 회장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부 후보군은 사장에 선임된 지 얼마 안돼 = 한 회장이 앞서나가고 있지만, 아예 후보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 사장은 모두 후보들이다. 지난 5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육성 후보군을 선정하고 평가방법을 심의, 의결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이 후보군이다. 그러나 서 행장을 제외하고는 사장에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서 행장도 연임에 성공, 2015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말 그대로 ''육성 후보군이지, 지금 당장 회장 후보에 나설만한 여건이 안된다. 물론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가 후보에 공모하면 판도가 달라질 수 있으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되는데, 한 회장이 회장 후보에 나서면 사외이사 5명이 새 회장을 결정 하게 된다. 사외이사는 재일교포 주주 2명과 2대 주주인 BNP파리바 1명, 일반 사외이사 2명이다. 위원장은 사외이사인 김기영 광운대 총장이 맡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추천위원회 위원 구성을 볼 때, 신한사태 여진이 남아 있는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며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한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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