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 수산업과 인류의 미래

지역내일 2013-09-10
정만화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장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두뇌발달과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DHA와 미량원소를 함유한 지구상 유일한 식품이었기에 수산업은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으로써 인류와 함께 성장해왔다.

수협중앙회와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에서는 이런 소중한 수산업의 가치와 인간의 행복과 번영을 책임질 미래 산업으로 수산업의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최근 '수산부흥을 위한 수산의 미래 산업화'란 주제로 제3회 'KNFC 국제 수산심포지움'을 개최했다.

기조연설에서 세계적인 인류학자 브라이언 페이건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수산업이 지속되지 않는 세상은 후손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의 네덜란드는 청어, 포르투갈과 노르웨이는 대구를 생산함으로써 경제기반을 마련했고 물고기가 없었더라면 서양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이 되면 암은 완치되고 관동맥성 심장병, 주산기 질환, 정신질환이 세계 3대 질병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들 질병은 모두 수산물 섭취 결핍 때문이라 한다.

어류 소비와 우울증 발병율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논문도 많다. 지난 6억년 동안 육지의 미량원소는 비에 씻겨 내려가 대부분 고갈되었다. 생선기름 속에 함유된 DHA는 뇌 성장에 30배 이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수산물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No Fish No Life'가 인사말
조셉 히벌린 미국 국립건강연구소장은 "당신이 먹는 식품이 당신의 뇌가 된다. 아이들의 뇌가 순수하고 건강한 천연오일로 만들어지길 원한다면 수산물을 먹여라"라고 말한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3회 '세계수협의 날'에서는 수산물의 중요성과 수산업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No Fish No Life'가 인사말이 되었다.

지구 표면적의 71%를 차지하는 바다는 육지 생물의 7배에 달하는 30여만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수산자원의 보고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동서남이 바다여서 해안선의 길이가 무려 1만4000km나 된다. EEZ 면적은 육지의 4.4배에 달하고 난 한류가 교차하는 연안은 천연의 자연 양식장으로 수산 강대국의 조건을 갖추었다.

하지만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계속 흘러들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기준치 이하이니 안전하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일본산이 아니라도 안믿어'라며 수산물 소비를 기피한다. 이제 수협은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할 의무를 다해야 한다.

바다에서 어획한 수산물은 이제 전량 수협 위판장에 의무적으로 상장해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방사능 검사 철저히 하도록 제도화
예전의 수산자원보호령은 '해양수산부장관이 수산자원의 보호와 수산물 유통질서의 확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어획물과 그 제품은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판매 장소에서 매매 또는 교환해야 한다'고 규정했으나 1997년부터 규제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사문화되었다.

이제 방사능 유출에 따른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반드시 이 조항을 살리는 입법 활동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는 규제가 아닌 '안전한 수산물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인식되어야 한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수산업이란 대전제를 요구한다. '5억년 전 바다에서 진화했던' 인간의 시력과 뇌는 아직도 똑같은 바다식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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