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필 4대강평가위원장 전격 사퇴

지역내일 2013-09-12 (수정 2013-09-12 오후 1:57:13)
4대강 관련업체 경력 허위기재 드러나 … 국무조정실 인사검증시스템 '구멍'

장승필 국무조정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이 임명 1주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장 위원장은 4대강 공사시 입찰 담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유신코퍼레이션의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장 위원장은 2007년 3월 유신코퍼레이션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유신코퍼레이션이 4대강 사업용역을 수주한 2009년에 이 회사의 사외이사로 활동한 것이다.

'4대강 조사·평가 위원 중립성 확인을 위한 질의서'

장 위원장은 12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무조정실에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장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 활동 역시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장 위원장은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위원장은 국무조정실이 중립성 확인을 위해 기재하도록 한 '4대강 조사·평가 위원 중립성 확인을 위한 질의서'에 건설회사나 설계회사 등의 사외이사를 맡은 적이 없다고 표기했다. 장 위원장은 "당시 꼼꼼히 질의서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체크한 것 같다"며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환경단체들은 국무조정실의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국무조정실은 장 위원장의 '4대강 조사·평가 위원 중립성 확인을 위한 질의서' 기재 여부가 사실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창현 국무조정실 4대강조사지원과장은 "질의서 기재 내용이 진짜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은 거치지 않았다"며 "장 위원장이 유신코퍼레이션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전 과장은 "장 위원장이 위원장은 물론 위원회 활동 자체를 그만둘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유신코퍼레이션 사외이사 경력 등 관련 사항에 대해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황인철 녹색연합 팀장은 "국무조정실의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의 중립성 논란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위원들이 4대강 문제에 대해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은 위원회 출범 첫날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또 "이번 사건을 통해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의 진실성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시민·환경단체들의 의견을 수용해 조사방식이나 위원회 구성 등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조정실은 6일 민간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를 발족, 위원장에 장승필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촉했다. 장 교수는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출신의 토목 분야 전문가로 성수대교 붕괴원인조사위원장과 대한토목학회장을 역임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현장 조사 등을 통해 4대강 사업을 평가하게 된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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