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오는 27일 문을 여는 경기 화성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견본주택을 미리 찾았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74~84㎡, 999가구로 구성된다. 지난 4월 평균 2.5대 1, 최고 30.6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완전판매'를 기록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후속 사업이다.

이번 단지 분양가는 3.3㎡ 당 평균 890만원대로 추정된다. 4월 분양물량보다 3.3㎡당 130만원 가량 낮아진 것이다. 2차 사업은 1차보다 입지가 다소 떨어져 택지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격은 싸지고 질은 좋아진 아파트를 만날 수 있다.
전용면적 74㎡짜리 아파트 견본 내부에 들어가니 84㎡ 이상 아파트에 잘못 들어온 게 아닌지 착각할 정도로 넓었다. 안방과 작은방 2개 등 3개의 방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거주자의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 우선 작은방 2개 사이에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다. 2개의 작은방 벽을 허물어 하나의 큰방을 아이에게 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안방과 자녀방 2개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벽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간단한 공사로 복구하면 된다.
이와 달리 방 여럿이 필요하다면 기본 3개의 방에 추가로 1개의 방을 만들 수 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대형 수납공간인 '알파공간'을 방으로 활용하면 된다. 성인이 잠을 자거나 거주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아이 장난감이나 옷을 보관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전용면적 74㎡는 과거에 29평으로 불리던 아파트다. 종전에는 방 2개가 기본이었지만 4개까지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거실이나 주방이 작은 것은 아니다. 세탁실과 주방은 이어져 주부의 가사노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수납의 효율성을 꾀했다.
다만 안방은 넓지 않다. 안방이 부모들이 숙면을 취하는 공간으로만 활용되면서 자녀방을 더 넓히는 추세를 따른 것이다. 하지만 넉넉한 드레스실과 장식장, 붙박이장, 화장실까지 깆춰 실속은 더 했다.
나머지 84㎡A와 84㎡B는 기본 구조가 더 넓어지고 짜임새 있게 설계됐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거실 옆에 있는 알파공간을 주부 전용공간으로 활용하면 8인용 식탁도 주방에 놓을 수 있다.
천정고는 법적 기준인 2.3m보다 높은 2.55m. 지하에는 세대별 창고를 놓을 수 있도록 했고, 단지내에 어린이집, 학습관 건물, 커뮤니티센터까지 들어선다.
하지만 입지면에서 1차 사업보다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KTX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다소 불편하다. 하지만 IC와 가깝고, 주변에 초·중·고교와 인접해 있다는 점, 중심상업지역과 가깝다는 점은 보완요소가 될 수 있다.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 가구별 분양가가 3억원을 넘지 않도록 한다는게 반도건설의 계획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