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세 여전

지역내일 2013-09-25
8월도 80%후반대 … 외제차 보험료 차종별 인상 추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원하지만 금융당국은 부정적이다.

대신 업계와 당국은 과다한 수리비 등으로 손해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외제차 보험료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의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보다 2~7%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8월 말 현재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포인트 뛰어올랐다. 현대해상은 88.8%로 6.7% 증가했고 동부화재도 84.5%로 기록하며 2.0%포인트 올랐다. 메리츠화재(89.7%)와 한화손보(93.5%), 롯데손보(88.7%)도 각각 4.7%p, 2.8%p, 4.0%p씩 손해율이 상승했다.

월별 추이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월을 기점으로 오르는 추세다. 삼성화재는 3월 76.8%였으나 4월 82.1%, 5월 79.5%, 6월 81.5%로 높아지다 7월 84.1%, 8월 86.8%까지 치솟았다. 현대해상은 4~6월 83.5~83.6% 수준에 머물다 7월 87%로 오르더니 8월에는 88.8%로 높아졌다.

손해율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실제 보험금으로 나간 비율을 가리킨다. 사업비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 가량이다. 보험료 1000원을 받아 770원 정도 이상을 보험금으로 내주면 보험사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는 이야기다.

손보업계는 손해율 상승의 원인을 현행 자동차보험 제도 자체의 문제로 보고 있다.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는 계속 출현하지만 보험료 인상요인이 생겨도 이를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의료·정비수가 인상 등 보험원가는 계속 오르지만 보험료 할인이나 마일리지보험 등으로 보험료 수입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 전반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아도 다른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료 인상에 부정적이다.

대신, 외제차 보험료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 등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들의 외제차 손해율을 2012회계연도까지 받아 차종별 손해율 통계를 내고 있다. 외제차 수리비가 국산차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아 고객이 내는 보험료에 비해 사고로 지급되는 보험료가 과다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보험개발원이 올해 초 판매량이 많은 외제차의 수리비를 분석한 결과 벤츠 C200모델의 신차가격(4620만원)대비 수리비(1677만원)가 36.3%로 가장 높았고, 혼다 어코드(33.8%)·폭스바겐 골프(25%) 등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산차의 평균비율(8.7%)에 비해 외제차 수리비가 4배 가량 높다.

2012회계연도 외제차 손해율은 81.0%로, 국산차(65.2%)보다 15.8%포인트나 높다. 평균 지급보험금도 외제차가 296만5000원, 국산차는 100만4000원으로 세 배에 가깝다. 반면, 자동차보험료는 외제차가 국내차의 1.5배에 불과해 국산차를 타는 사람들이 외자체를 타는 사람들의 보험금을 부담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개발원의 외제차 차종별 손해율 통계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차종별 보험료를 적정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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