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측근비리에 송영길 ‘흔들’

지역내일 2013-09-25
검찰, 전 비서실장 체포 … 내년 선거 영향 받을라 전전긍긍

송영길 인천시장 최측근 인사인 김 모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전 비서실장)이 비리 혐의로 24일 검찰에 체포됐다. 건설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역시 송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모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도 공사 수주와 관련,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송 시장은 잇단 측근비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은 24일 아파트 공사입찰을 돕고 이 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 소장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 건설 부서에 관련자료 제출도 요구했다. 검찰이 요구한 자료는 구월보금자리주택(구월아시아드선수촌) S-1 블록 입찰 관련 서류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된 이 모 전 대우건설 건설본부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 본부장은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이 본부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 현장소장 당시 건설공사에 참여한 한 업체로부터 10억원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김 소장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소장은 송 시장과 고교 동기동창인데다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 시장 취임 첫해 1년여 동안 비서실장을 맡았던 최측근 인사다. 이번 혐의가 사실일 경우 단순히 김 소장의 개인비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 소장은 현재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사건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공사 수주를 돕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송 시장 측근인 이 처장의 사무실을 지난 12일 압수수색했다. 이 처장 역시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잇따른 측근 비리사건에 송 시장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 시장은 김 소장이 체포되기 전까지만 해도 잇따른 측근수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송 시장은 이 처장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 23일 열린 시체육회 이사회에서 "경찰이 비위 정황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본인들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다 내년 선거를 앞둔 송 시장 흔들기로 본 것이다. 하지만 김 소장의 체포로 이 같은 반발이 무색해졌다.

인천시 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데다 개인비리 혐의라 시에서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비리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송 시장이 받을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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