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학교 대비 결석·지각률 10배 높아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들이 통학수단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학버스가 없는 학교가 10곳 중 3곳에 달했으며 이들 학교 학생들의 결석·지각비율이 운행하는 학교에 비해 10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은 30일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조사한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통학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1073개교 중 통학버스가 없는 곳은 304개교(28.3%)이며 학생 수는 1만 511명에 달했다. 통학버스가 없는 농어촌 초등학교 학생들은 통학 수단으로 개인 차량(36.2%)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도보(32.5%), 대중교통(7.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3개월 내 지각·결석 비율은 통학버스가 없는 농어촌학교가 21.4%에 달하는데 반해 통학버스가 있는 학교는 2.3%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의 주요 원인으로 대중교통 지연이 꼽히고 있어 통학버스 유무가 학생들의 학교 접근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등교 시간(오전 7~9시)에 운행하는 버스 수를 묻는 질문에는 한 대라는 33.5%로 가장 많았으며 한 대도 없다는 의견도 5.1%에 달했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도보통학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 학교 교사의 55.6%가 '아이들의 도보 통학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 요소는 '통학로 안전시설 미비'(40.6%), '대형차 통행 등 차량으로 인한 위험'(27.8%), '너무 먼 통학거리'(13.3%), '인적이 드문 길'(12.8%) 등의 순이었다.
조사 결과는 또 대중교통을 이용한 등하굣길도 위험 요소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버스 이용 시 평균 통학 시간은 39.8분에 달했다. 이 중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시간이 9.2분, 버스 정류장 대기 시간이 11.5분에 달해 이 시간 동안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 중 66%는 통학버스가 없는 데 따른 고충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 '야외 문화 체험 등 외부활동의 제약'을 가장 많이 꼽았다.
즉, 다양한 교육활동 진행에 지장을 받는 다는 것이다. 뒤를 이어 '통학 환경이 좋은 학교로 학생들이 몰려 학생 수 감소'(37.2%), '학생들이 급하게 집에 가야 할 때 교사 개인 차량 이용'(24.7%), '방과 후 대중교통이나 학부모를 기다리며 교사의 부담 가중' (20.5%) 등의 순이었다.
김춘진 의원은 "통학 환경이 아이들의 안전뿐 아니라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환경은 부모나 개별 학교가 아닌 교육당국이 책임져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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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들이 통학수단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학버스가 없는 학교가 10곳 중 3곳에 달했으며 이들 학교 학생들의 결석·지각비율이 운행하는 학교에 비해 10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은 30일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조사한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통학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1073개교 중 통학버스가 없는 곳은 304개교(28.3%)이며 학생 수는 1만 511명에 달했다. 통학버스가 없는 농어촌 초등학교 학생들은 통학 수단으로 개인 차량(36.2%)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도보(32.5%), 대중교통(7.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3개월 내 지각·결석 비율은 통학버스가 없는 농어촌학교가 21.4%에 달하는데 반해 통학버스가 있는 학교는 2.3%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의 주요 원인으로 대중교통 지연이 꼽히고 있어 통학버스 유무가 학생들의 학교 접근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등교 시간(오전 7~9시)에 운행하는 버스 수를 묻는 질문에는 한 대라는 33.5%로 가장 많았으며 한 대도 없다는 의견도 5.1%에 달했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도보통학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 학교 교사의 55.6%가 '아이들의 도보 통학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 요소는 '통학로 안전시설 미비'(40.6%), '대형차 통행 등 차량으로 인한 위험'(27.8%), '너무 먼 통학거리'(13.3%), '인적이 드문 길'(12.8%) 등의 순이었다.
조사 결과는 또 대중교통을 이용한 등하굣길도 위험 요소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버스 이용 시 평균 통학 시간은 39.8분에 달했다. 이 중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시간이 9.2분, 버스 정류장 대기 시간이 11.5분에 달해 이 시간 동안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 중 66%는 통학버스가 없는 데 따른 고충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 '야외 문화 체험 등 외부활동의 제약'을 가장 많이 꼽았다.
즉, 다양한 교육활동 진행에 지장을 받는 다는 것이다. 뒤를 이어 '통학 환경이 좋은 학교로 학생들이 몰려 학생 수 감소'(37.2%), '학생들이 급하게 집에 가야 할 때 교사 개인 차량 이용'(24.7%), '방과 후 대중교통이나 학부모를 기다리며 교사의 부담 가중' (20.5%) 등의 순이었다.
김춘진 의원은 "통학 환경이 아이들의 안전뿐 아니라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환경은 부모나 개별 학교가 아닌 교육당국이 책임져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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