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의원 '졸속결정' 반발 … 예산지원 놓고 진통 예상
경기도 성남시가 '성남일화 프로축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지만 매년 15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 조달문제 등을 놓고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는 찬성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시의회와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구단 인수를 비판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일화 프로축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년 15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인수 여부만 결정했고 그 외의 것은 지금부터 검토해야 한다"며 "시가 초기에 1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시민 속에 자리 잡으면 50억∼60억원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장대훈 시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청회 한 번 거치지 않고 시가 일방적으로 졸속 결정을 내렸다"며 "시민 혈세를 퍼붓는 잘못된 결정으로 이 일에 앞장선 정치인들은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 간사인 이덕수 시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단 한 번 토론 없이 여론에 떼밀려 석연찮게 인수를 결정했다"며 "시 재정으로 충당 가능한지, 타 경기단체와 형평성 문제가 없는지, 운영의 효용성은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직 국회의원인 신영수 새누리당 성남수정당협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인수 및 시민구단 재창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김태년(성남 수정) 의원과 시의회 민주당협의회, 최윤길 시의회 의장, 새누리당 정용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등도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시의원들 사이에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구단 운영비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은 "모라토리엄 상태에서 벗어나 재정 정상화가 이뤄져 교육문화예술체육분야에 투자할 가용예산이 늘어났다"며 "운영비도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단 인수를 통한 시민구단 운영이 시민 대통합과 참여, 브랜드 홍보 및 경제적 시너지 효과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 가치를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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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가 '성남일화 프로축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지만 매년 15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 조달문제 등을 놓고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는 찬성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시의회와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구단 인수를 비판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일화 프로축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년 15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인수 여부만 결정했고 그 외의 것은 지금부터 검토해야 한다"며 "시가 초기에 1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시민 속에 자리 잡으면 50억∼60억원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장대훈 시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청회 한 번 거치지 않고 시가 일방적으로 졸속 결정을 내렸다"며 "시민 혈세를 퍼붓는 잘못된 결정으로 이 일에 앞장선 정치인들은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 간사인 이덕수 시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단 한 번 토론 없이 여론에 떼밀려 석연찮게 인수를 결정했다"며 "시 재정으로 충당 가능한지, 타 경기단체와 형평성 문제가 없는지, 운영의 효용성은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직 국회의원인 신영수 새누리당 성남수정당협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인수 및 시민구단 재창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김태년(성남 수정) 의원과 시의회 민주당협의회, 최윤길 시의회 의장, 새누리당 정용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등도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시의원들 사이에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구단 운영비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은 "모라토리엄 상태에서 벗어나 재정 정상화가 이뤄져 교육문화예술체육분야에 투자할 가용예산이 늘어났다"며 "운영비도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단 인수를 통한 시민구단 운영이 시민 대통합과 참여, 브랜드 홍보 및 경제적 시너지 효과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 가치를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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