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대학원, 국비받은 후 취업률 하락

지역내일 2013-08-22 (수정 2013-08-22 오후 2:14:20)
동일 사업 지원받는 타 대학은 상승 … 교육부, 지원금 삭감

인력양성 예산을 지원받은 서울지역 한 대학원의 취업률이 사업 이전보다 떨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학원과 함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다른 대학들은 취업률이 대폭 상승하거나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은 녹색성장분야 전문대학원 육성사업에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았지만 취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2010년 녹색성장·신성장동력 산업분야의 맞춤형 핵심인력을 양성한다며 녹색성장분야 전문대학원 3곳을 선정했다. 지원 대상은 충남대 녹색에너지기술전문대학원(녹색산업분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합신산업분야),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소프트파워분야) 등이다. 교육부는 이들 전문대학원에 6년간 연간 5억원씩 총 1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1단계(2010~2012년) 지원을 받은 전문대학원들의 취업률을 살펴보면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은 2011년 53.6%에서 2012년에는 45.6%로 8%포인트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2011년 66.7%였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취업률은 2012년 90.9%로 24.2%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처음 학위취득자를 배출한 충남대 녹색에너지기술전문대학원의 취업률도 60%로 홍익대에 비해 14.4%포인트 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 관계자는 "디자인분야라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다 보니 무조건 취업하기 보다는 눈 높이에 맞는 직장을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단계 지원이 시작된 올해 취업률 하락을 이유로 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 지원금을 전년 대비 10% 삭감했다. 1단계 지원사업에서 성과지표로 반영하지 않았던 학위취득자 취업률을 2단계 지원사업에서부터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 사업은 인력양성 사업이기 때문에 취업률이 떨어진 대학에 대한 지원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해당 학교에 대해 계속 지원할지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또 "교육부가 사업초기부터 취업률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아 예산을 지원했는데도 취업률이 떨어진 대학이 나타났다"며 "고등교육 관련 대부분의 평가에 취업률을 주요 지표로 포함시켜온 교육부의 그간 행태로 보아서는 이해하기 여려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원대상 선정과정에서 보여준 교육부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당초 교육부는 2010년 5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원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10개 이상의 녹색성장 전문대학원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는 당초 약속과 다른 결정을 내렸다. 교육부는 지난해 추가 선정을 포기하고 홍익대를 포함한 3개 대학원의 지원 기간을 3년간 더 연장했다.

교육부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월 현재 녹색성장·신성장동력 관련 전문대학원은 전국에 36곳이 설치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원간의 경쟁 없이 소수 대학원에 사업기간을 연장해 6년 동안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과도한 지원이라는 것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교육계의 중론이다.

수도권의 한 녹색성장분야 전문대학원 관계자는 "당초 교육부가 2차 선정을 예고했기 때문에 기대했었다"며 "주무관청을 상대로 드러내놓고 반발 하기는 어렵지만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