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자기소개서, 추천서 그리고 자기개발계획서

지역내일 2013-08-23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진실을 밝힌다! 


자기소개서에 대한 나의 생각.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없는 아이라면 학교를 포기하라!’
추천서에 대한 나의 생각. ‘추천서를 써줄 수 없는 교사라면 학교를 떠나라!’
자신이 왜 특정 학교를 지원하게 되었는지, 진학 후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궁금한 게 무엇인지,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왔는지.....이를 정리해서 작성하는 것이 ‘자기소개서’이다. 자기소개서를 쓸 수 없는 학생이라면 스스로에게 ‘자격 상실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 
담당 학생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왔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이를 정리해서 작성하는 것이 ‘추천서’이다. 1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 한 학생에 대해 추천서에 쓸 내용이 없는 교사라면 학교를 떠나는 것이 맞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대필 건이 입시철마다 이슈가 되고 있다. 나는 속상하고 한편으로 부끄럽다. 이들 서류의 목적은 ‘작가 선발’이 아니다. 상급 학교 측은 지원자가 어떤 학생인지를 파악하는 창구로서 활용한다. 따라서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 자신을 표현하면 된다. 그러나 오랜 기간 ‘성적 입시 문화’에 뼛속까지 익숙한 터라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의 이력을 상세히 훑어본 후 객관적인 입장에서 학생만의 빛나는 ‘무엇인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누군가’는 현재 시점에서 필요하다. 자기소개서 앞에서 쩔쩔 매고 있던 학생도 자신의 모습 중 가장 빛나는 ‘무엇’을 콕 집어주면 그 다음부터는 실타래 풀리듯 술술 풀어나가는 모습을 나는 많이 지켜보았다. 자신의 이력 중 하찮은 것이라 생각했으나 누군가 알아봐주었을 때 ‘꽃’으로 활짝 피어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멘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릇된 멘토가 유혹하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까지 몽땅 ‘대필’해준다, ''책임지고 합격시켜주겠다!'', ''자기소개서 쓸 시간에 국영수 공부 시켜라!''....는 망언에 학생과 학부모는 제발 두 귀를 닫아주기를 바란다.       


자기를 소개하는 글은 자신이 써야 가장 예쁜 글이 나온다.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학생다운 소박한 표현이 읽은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대필’로 쓴 글과 ‘학생이 쓴 글’은 면접관들이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한다.
‘글’은 거짓말을 못한다.



 2014학년도 특목고 입시 ‘자기개발계획서’ 집중 분석


2013학년도 특목고 입시에서 단연 ‘자기개발계획서’가 눈에 띄었다. 자기소개서의 변형판으로 ‘인성’란을 비중 있게 신설했다는 점이 이전 자기소개서와 다른 점이다. 이는 모든 특목고(외고, 과고, 자율고)에 해당된다.
자기개발계획서에 기술하는 인성의 영역은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 관리 △관계지향성 △규칙 준수 등 6개다. 이전의 봉사활동과 체험활동의 영역을 응용 심화시킨 내용들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다.
이전처럼 기억에 남는 봉사나 체험활동의 사례를 적는 것보다 이를 보다 추상화시켜서 위의 6가지 영역에 맞게끔 풀어나가는 것이 키워드인데, 쉽지 않을 것 같다. 글의 소재가 구체적일 때는 풀어가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모델을 앞에 놓고 스케치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상적인 개념을 글, 혹은 말로 풀어나가는 것은 마치 ‘뜬구름 잡기’와 같다.


인성 영역의 진검승부는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하는 ‘면접’에서 가려진다. 

다음은 인성면접의 예시 문항들이다.
-올바른 가치관이란 어떤 가치관을 말하는 것인가
-요양원에 계신 노인분들은 외로운 분들이다. 그런데 이 분들보다 더 사회적으로 소외된, 진정한 소외 계층 사람들의 마음과 아픔에 대한 본인의 입장은 어떤가?
-학습계획서 이외의 입학 후 자기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해보시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자신의 개인적 체험과 느낀 점 등을 중심으로 풀어내느냐, 개인적 체험과 더불어 역사, 철학 등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적 소양, 사례 등을 접목시켜 풀어내느냐에 면접의 답은 ‘초등학생 눈높이’가 될 수도 ‘대학생 눈높이’가 될 수도 있다. 수학으로 말하면 ‘교과서 수준의 답’이냐 ‘올림피아드 수준의 답’이냐의 차이다.
인문학, 즉 문학, 철학, 역사 등의 영역에 대한 오랜 기간의 학습이 자기개발계획서의 ‘인성’ 평가를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초중 특목고 입시전략 설명회>
일시 9월 11일 오전 11시
장소 : 박미숙수학 2관 대강당
주제 : 2013학년도 국제중, 특목고 진학 실적
           2014 바뀌는 교육과정 & 입시제도
          우리아이 맞춤 입시전략


김은실 소장
교육 전문 작가/교육 컨설턴트/교육강연가
입학사정관제 전문가
초⋅중 ․ 고  학습  입시 전문 컨설팅 ''김은실 7mentor'' 대표
저서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논술은 밥이다』『전교1등 핵심노트법』『특목고 진학계획 초등학교 때 짜라!』『대치동 엄마들의 입학사정관제 전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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