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거주 112세 손분이 할머니

장수마을 ‘구로(九老)’ 전통 이어

지역내일 2002-04-15 (수정 2002-04-17 오후 4:37:23)
예로부터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다고 해서 구로라고 이름 붙여진 구로구에 112세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어 화제다.
구로구 신도림동 우성아파트에 사는 손분이 할머니가 그 주인공. 손 할머니의 생년월일은 1891년 7월 8일, 현재 112세다.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셋째 딸 이정자(67)씨는 “어머니가 100세까지 농사를 손수 지을 정도로 건강하시다”고 자랑했다. 이씨는 할머니의 건강비결로 △손수 농사지은 청정 농산물을 먹은 것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은 것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 세 가지를 꼽았다. 이씨의 말에 의하면 손 할머니는 지금도 무엇이든 잘 들고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으신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앓은 노인성 질환으로 시력이 상실된 것을 제외하면 귀도 밝고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다. 또 손 할머니는 112세를 살아오는 동안 병원 신세를 졌던 것이 딱 한 번뿐이었는데 처음 서울로 상경한 해 설사로 3일간을 입원한 것이 전부다.
손 할머니는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에서 100세까지 농사를 짓고 살다가 101세 되던 해에 상경했다. 이정자씨는 할머니가 딸인 자신에게 언제부턴가 “언니야”라고 부른다며 웃는다. 이씨도 하루는 궁금해서 할머니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너무 편하고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미안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단다. 딸인 이씨 역시 곧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인데 자신을 돌보느라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 고마워 그런다는 것이다. 이씨는 지난해 구민의 날 구로구민에게 주는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구로구 문화체육과 장동석씨는 “구로구는 아홉 노인이 장수했다는 전설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장수마을로 통했다”며 “손분이 할머니가 상경 후 계속 구로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은 구로구가 공기 좋고 살기 좋은 장수마을의 전통을 되찾고 있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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