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무의 개발, 사업성 좋은 39만평 먼저”

지역내일 2013-09-09
사업주체 에잇시티서 인천도시공사로 … 그외 지역 대부분 경제자유구역 해제 불가피

공유수면을 포함해 인천 용유무의 지역 전체 2400만평을 동시에 개발하겠다던 에잇시티 계획이 39만평 우선개발로 축소됐다. 사업주체도 레토 위트버 독일 캠핀스키그룹 회장을 등에 업은 에잇시티에서 인천도시공사로 교체됐다.

에잇시티가 10여년을 끌다가 실패한 인천 중구 용유무의 지역 개발사업의 지휘봉이 결국 인천도시공사 손에 넘어왔다. 2006년 실시계획 승인까지 받고도 사업에서 밀려난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에잇시티가 사업주체에서 밀려난 자리에 다시 되돌아왔다.

개발 방향은 10년 전 인천도시공사의 계획과 큰 차이가 없다. 선녀바위~마실안해변 사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관광단지를 개발, 그곳에 외국인카지노를 포함한 위락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것. 다만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인천도시공사는 수용이 아닌 환지 방식을 택했다. 땅을 사지 않고 부지조성 후 토지주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기존 계획에는 없던 아파트나 상가주택 등을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미 준비돼 있는 실시계획을 토대로 용유·무의 전체 개발을 견인할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우선 사업계획 신청을 한 뒤 타당성 검토 등 구체적인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참여가 확정적으로 보이던 대한항공은 사업참여를 망설이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이미 사업 대상지인 왕산지역에 1333억원(전체사업비 1500억원 가운데 국비 167억원을 뺀 금액)을 들여 마리나 시설을 짓고 있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사용하고 나면 대한항공이 30년간 무상으로 이 시설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공공용지를 제외한 매립부지와 배후부지에 대한 우선매입 권한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의 고민은 이미 배후부지 매입권한까지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추가 예산이 필요한 사업에 쫓기듯 참여할 필요가 있는지다. 특히 기존 협약 때문에 인천시나 인천경제청이 마리나 부지와 배후부지 개발권한을 다른 사업자에게 넘기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한듯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업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임광토건도 사업참여 가능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다. 임광토건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지역은 무의도 남쪽 27만평. 임광토건은 골프장 조성을 목적으로 이미 오래전 이 땅을 매입해둔 상태다. 따라서 이곳에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등을 건설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이토건설 등 일부 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인천경제청이 사업공모 당시 참여를 기대했던 대기업들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관련 질의를 접수한 결과 6개 법인과 법인만이 관심을 보였다.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16일까지 사업계획 신청을 받는다. 이 가운데 평가를 통해 12월 1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2월 용유무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는 지역은 모두 경제자유구역 해제가 불가피하게 됐다. 내년 8월 4일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받지 못하면 자동으로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기 때문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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