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 하는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Youth Together)’
‘모두가 행복한 세상, 우리는 행복나무입니다’
아동·청소년·장애인 위한 복지사업…도움 주고받는 소통의 끈으로 활동 활발해
춤추는 북카페에서 지난 19일에 열린 바자회 모습
향이 좋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는 주변에 많다. 하지만 차를 마시면 마시는 사람에게 향기가 나게 하는 카페는 흔치 않다. 차를 마시면 기부가 되고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되는 ‘춤추는 북카페’를 2011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Youth Together)에서 운영하고 있다. 유스투게더는 장애와 비장애, 아이들과 어른,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소통의 끈으로 청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은 행복나무, 물주고 햇볕 줘야
유스투게더는 1989년 청주 베다니학교라는 언어치료실로 출발했다. 점차 장애아동의 교육과 보호로 확대되었고 2006년 사회복지법인 베다니성림원이 설립되었다. 2008년에 베다니성림원이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로 명칭을 변경해 아동·청소년을 비롯해 장애인,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사업으로 확대해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유스투게더는 ‘아이들을 행복나무이고, 그 나무에 물을 주고 햇볕을 비춰주어 몸과 마음이 건강한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라는 생각이다. 그러기위해서 ‘아이들이 행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유스투게더의 목표다.
지난 10일에 있었던 신영희의 일일점장 이벤트 모습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들 펼쳐
유스투게더에서는 아동복지를 위해 ‘청주풀이센터’와 ‘행복나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방해가 되는 것과 엉킨 것을 풀어주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풀이센터는 장애아동 뿐 아니라 위기가정의 아동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행복나무 지역아동센터’는 조손가정이나 한 부모 가정이 늘어나면서 방과 후에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과 청소년이 주로 대상이다. 무료로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학과 공부 지도, 고민 상담 등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돕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사업에는 ‘느티나무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살피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 활동과 의료서비스 프로그램을 두고 있어 가정으로 복귀, 진로나 진학, 취업 준비 등의 상담을 나누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느티나무 쉼터 민현진 실장은 “모든 청소년들이 가정의 보호를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모두 개개인으로 보면 착하고 좋은 아이들인데 쉼터에 있다는 것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오히려 쉼터에 있는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안전하지만 가정 밖, 쉼터 밖에 있는 청소년들이 더 위험하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베다니어린이집과 베다니 주간, 단기 보호시설, 장애인 보호작업장 ‘춤추는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춤추는 북카페는 장애인들이 그동안 해 오던 단순한 조립 작업을 벗어나 바리스타, 서빙, 손님응대, 판매 등 3차 산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인보호작업장이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단체이고파
유스투게더는 지난달 19일 오후 사창동 ‘춤추는 북카페’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 프로젝트 ‘이음’ 후원 및 결연사업으로 일일찻집 행사와 바자회를 열었다.
또한 일일점장 이벤트를 열어 지인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대화도 나누며 더불어 기부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일일점장 이벤트는 춤추는 북카페의 일일점장이 되어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차를 대접하는 행사로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초대받은 손님은 커피 값 1만원과, 기부도서 1권,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준비하면 된다. 수익금은 기금으로 사용된다.
춤추는 북카페의 일일찻집, 일일점장 이벤트 등 기금마련을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는 유스투게더의 김영상 실장은 “청주지역의 복지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무척 많은데 아직도 유스투게더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유스투게더에서 하는 일들이 더 많이 알려져 지역민과 함께 하는 단체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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