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당서적의 북마스터가 추천하는 11월의 도서

유선, 당신은 참 괜찮은 ‘보통사람’입니다

지역내일 2013-11-03



유선, 당신은 참 괜찮은 ‘보통사람’입니다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지은이 정유선
펴낸곳 예담


“유선, 장애가 없는 사람들을 ‘normal people(보통 사람들)’이라고 표현하지 말아야지. 이런  식으로 한다면 너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은 뭐라고 불러? ‘보통’의 반대말은 ‘이상한(abnormal)’사람인데 너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잖아?”(53p)
지은이가 미국 유학 시절, 영어로 한 작문을 담당 교수가 잘못 했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장애를 입으면 더 이상 보통의 삶을 살 수 없을 거란 편견을 단번에 깨버리는 단락이다. 

태어나 백일도 되기 전에 뇌성마비를 앓은 작가는 신체적인 부자유스러움과 모국어도 말하기 힘든 언어장애를 입었다. 한국에서는 받아주는 대학이 없어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이어 보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조지 메이슨대학에 교수로 임용되고 최고교수 자리에까지 올랐다. 2시간 40분 강의를 하기 위해 꼬박 이틀 동안 강의안을 통째로 외우고 AAC(의사소통기기)의 도움을 받아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이는 불편한 몸으로 최고교수의 자리에 오른 자신의 노력을 그다지 생색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밤을 새워 공부하다 아침에 마주친 여섯 살 아들을 보고 목 놓아 울어버렸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얼마나 간절했을까.

누구나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로서 여러 가지 걱정이 많다. 나에게도 ‘엄마는 아이들을 존중해 주고 용기도 주어야 하며 때론 지식도 전달해야 한다’는 슈퍼맘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다른 것들은 어느 정도 흉내를 냈지만 알 도리가 없는 게 있었다. 바로 노력의 정도. 얼마만큼 노력하면 최선을 다한 것일까? 도대체 다른 사람은 어느 정도 노력을 하면서 살고 있는 걸까?  이런 바보같은 질문에 답을 주는 책이다.
가끔 자신이 참 별로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하는 괜한 생각을 하곤 한다. 괜찮은 사람이 되는 길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오늘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리라. 이제는 내가 나를 괜찮은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나이가 됐다. 사는 게 너무 힘이 들어 못해 먹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이 책을 전해 주어야겠다. ‘참 괜찮은 책’이다.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이 책도 좋아요>


인생수업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지은이 법륜
그린이 유근택
펴낸곳 휴 출판


법륜스님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자기가 만족하면 그게 좋은 인생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로서 인생을 행복하게 할 책임도 있고 권리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닥쳐올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 하루를 허투루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지침이 되어주고, 마음 저 편에서 욕심이 일어날 때마다 문장 하나하나 곱씹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 연습
지은이 서천석
펴낸곳 김영사


상처를 주지  않고 헤어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위로를 잘할 수 있을지, 회사 내 무서운 상사를 견디는 법, 좋은 부부 관계의 비결, 원만한 아이 교육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부딪힐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뿐만 아니라 질투, 외로움, 조바심 등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내면의 갈등들까지 다룬다. 정신과 전문의인 지은이는 구체적인 실험과 이성적 상담의 토대 위에 따뜻한 시선을 더해 마음과 생각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마음이 외로운 당신을 위한 따뜻한 위로
지은이 A. G. 로엠메르스
옮긴이 김경집
펴낸곳 지식의 숲


<어린왕자>는 적절한 비유와 상징으로 우리의 무뎌진 심장을 깨웠다. 그가 별로 돌아간 것을 못내 아쉬워하게 만들어 놓고 말이다. 그래서 떠난 그가 더욱  그리웠다. 그런 그가 돌아왔다. 그리고 여전히 닫혀 있는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고 무뎌진 심장을 다시 부드럽게, 그러나 또렷하게 깨워 놓는다. <돌아온  어린왕자>는 이전의 비유와 상징보다는 훨씬 직설적이고 간결하다. 빙빙 돌리기보다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 준다. 우리가 늘 잊고 지내거나 온갖 이성과 논리를 동원해서 합리화했던 단단한 마음의 갑옷을 간단하게 무장 해제시킨다.


도서추천 홍문당서적 김중명 북마스터
정리 윤정미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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