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베트남 새 시대를 열다│③ 국내 은행 최초로 베트남 진출한 신한은행] 21년간 현지화 올인 … 현지고객 비중 88%

지역내일 2013-09-27 (수정 2013-09-27 오후 2:12:50)

주요연혁1992년부터 시작된 신한은행의 베트남 진출사는 '최초' 꼬리표를 단 역사가 꽤 많다. 베트콤 은행과 합작해 신한비나은행을 만들었을 때도,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호치민지점을 설립했을 때(1995년)도 모두 한국계 은행으로는 밟아보지 않은 길을 간 것이었다. 이후 국내 은행으로선 최초로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신용카드사업에도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처럼 20년 넘게 베트남과 함께 해온 세월은 지난해 11월 신한비나은행과 신한베트남은행이 합병하며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은행 도약의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아시아금융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베트남을 지목하고 더욱 더 현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한베트남은행
<사진: 지난 7월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 본점 및 본점 영업부 이전식에서 신한베트남은행 허영택 법인장(오른쪽 첫번째)과 주 호치민 오재학 총영사(오른쪽에서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신한은행>

9개지점 부지점장 모두 현지인으로 = 신한베트남은행의 현지화 노력은 직원구성부터 시작됐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의 총 510명의 직원 중 현지 채용인원은 약 94%다. 9개지점의 부지점장도 모두 현지인으로 임명했다. 현지직원 중심의 영업을 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에게 다바면의 직무교육을 실시했고, 신한인으로 키우기 위해 한국 본사로 불러들여 신한문화 체험을 하게 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성과는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현재 현지자금 운용비율도 약 58%로 절반을 넘고 현지고객 비율도 88%다. 현지기업과 거래하는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하는 현지기업이 1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철강, 농업, 자동차조립사, 커피 제조업체, 통신회사, 다국적기업 등 다양하게 분포해 위험을 줄였다. 현지 기업 대출잔액도 1억달러를 넘겼다. 앞으로 현지기업 400개와 거래를 튼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2011년 신한베트남은행은 39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5개 외국계 은행 중 두 번째 규모다.

국내 은행으로는 최초로 진출한 신용카드업도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카드업 진출 초기이지만 올해 6만6000여좌를 기록해 전년대비 35%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현지은행 대비 경쟁력이 높은 신용평가모형 개발 및 운영을 통해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도 힘썼다. 또 단점인 네트워크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채널(인터넷뱅킹, ATM) 확대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테마 정해 = 신한은행의 또다른 노하우는 다양한 현지 사회책임경영 활동으로 현지인과의 공감대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이 현재 추진하는 주요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장학사업, 시설봉사, 환경봉사, 의료봉사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교육사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2009년 응애안 1호 사랑의 학교를 건립한 데 이어 올해는 빈푹성에 2호 사랑의 학교을 세우고 있다. 장학금 및 학습 기자재 등은 매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매월 베트남 전 점포는 점포인근지역을 청소하는 그린데이를 정해 환경봉사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사회책임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등 양호한 재무성과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의 비재무 성과를 평가받아 '2012 최우수 근로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 속 차별화 과제 = 물론 현지 상황이 항상 좋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 은행업계가 무수익여신(NPL)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 부실정리와 시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요인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신용창출이 제약될 수 있다"면서도 "베트남 정부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성공한다면 금융건의 건전성이 강화돼 신한베트남은행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량기업들에게 공격적인 영업을 펴고 있는 현지 은행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신한베트남은행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허영택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장은 "개인·기업 금융의 비중을 균형있게 맞춰가면서 내실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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