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탐방길-순천시 순천만

지역내일 2013-11-21

 


바다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물결 순천만 갈대밭 걷기


올해 순천정원박람회로 다른 곳보다 바쁘게 보냈던 순천. 광주에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순천으로 떠났다. 박람회가 열릴 때 꼭 가고 싶었는데 그 기간 무엇이 그렇게 바빴는지 가까운 곳을 찾지도 못하고 폐막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 마음 먹음김에 순천의 대표적인 자연 최고의 선물인 생태관광지 순천만과 순천정원 박람회를 찾았다.


갈대 축제가 지난 후라 늦지 않았나 싶었는데 반기는 갈대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순천만은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남해안으로 돌출한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이다. 이 순천만에는 갈대가 고밀도로 단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다와 인접한 갯벌 주변에 약5.4 에 달하는 갈대밭이 있는데 한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이루는 동시에 잘 보전된 갈대 군락이다.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우리나라 사진작가가 선정한 10대 낙조로 유명한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 생태경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잘 보존된 갈대 군락은 새들에게 은신처, 먹이를 제공하여 철새들이 많이 찾아온다. 국제보호조인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와 같은 조류 외에도 저어새, 황새, 흑부리오리, 민물도요 등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렌즈가 망원경이 아니어서 하늘을 나는 철새를 못찍는 아쉽을 남겼지만....


갈대밭에 들어가기 전 오른쪽에 갈대와 비슷해서 사람들이 착각을 많이 하는 억새도 함께 심어놔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다시 한번 구별해 볼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바다 바람과 함께 억새의 쏴쏴 거리는 부딪히는 소리가 참 듣기 좋다. 바쁜 일상에 쫒겼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생태탐방로는 여유 있게 걸으면 5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지나가는 가을을 놓치기 아쉬웠던지 가족, 친구, 연인, 모임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갈대밭을 찾았다. 생태탐방로 다리 위에서 갈대밭을 내려다보는 사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내뱉는다.  갈대밭 숲속에 걷는 기분. 아빠가 발견한 게를 구경하러 모여든 아이들의 모습. 추억을 담기 위해 이모양, 저모양으로 포즈를 취하고, 추울까 싶어 옷깃을 닫아주는 모습들이 참 아름다웠다. 전망대에 올라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밭과 하늘과 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생태습지는 상당히 규모가 넓기 때문에 걷기 힘드신 분들은 관광열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30분 정도 걸린다. 관광열차 말고 순천만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생태체험선을 타고 순천만을 둘러 볼 수 있다. 하지만 체험선을 타고 싶다면 물때 시간을 맞춰서 타야하기 때문에 미리 운행 시간을 체크해 봐야 한다.


순천만의 분위기에 심취해 한참을 머물고 나서야 순천만에서 차로 3~4분 거리에 있는 ‘순천만’이라는 주제 아래 4월 20일부터 10월20일까지 184일간 열렸던 순천정원박람회를 찾았다. 동문은 공사 중이어서 동문쪽에 있는 영국정원, 네덜란드 정원, 미국정원 등 이국적인 정원은 보지 못하고 서문으로 들어갔다. 서문에는 생태습지, 한국정원을 둘러봤다. 폐막이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서 정원을 구경하면 서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한국정원 중에서 정자와 연못이 한국정원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가을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지 흐트러지게 핀 코스모스가 너무 예뻤다.
숙박시설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1박2일 여정으로 순천을 찾는 분은 여유롭게 남도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선암사, 낙안읍성 등을 찾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순천만 근처에 맛집들이 모여 있는데 꼬마정식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가을의 정점인 이때 놓치기 안타까웠던 갈대밭 구경을 해 얻은 소득.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서 돌아온 이번 여행이었다. 갔다 온 후에도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물결에 쏴쏴 소리를 내던 그 갈대밭이 지금도 여운으로 남아 있다.



순천만 생태습지를 즐기는 TIP
1. 전망대에서 전체적인 전경을 즐기는 방법
2. 관광열차를 타고 즐기는 방법
3. 생태체험선을 타고 즐기는 방법
4.  직접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즐기는 방법


오현미 리포터 myhy3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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