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상승률 14년 만에 최저

지역내일 2013-10-01 (수정 2013-10-01 오후 1:52:27)
전년동월대비 0.8% 상승 … 기상여건 호조로 농산물가격 하락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상승률추이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1999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들어 1.0~1.5%대에서 오르내리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1.4%, 8월 1.3%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한 데에는 태풍이 닥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상여건이 호조를 보이면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실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8%, 전월 대비 2.2% 각각 하락했다. 특히 신선채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하락했고, 기타신선식품(-14.5%), 신선과실(-6.5%), 신선어개(-0.9%) 등도 모두 떨어졌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구성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생활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1996년 생활물가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고 전달보다는 0.4%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 역시 1년 전보다는 1.3%, 전달보다는 0.3%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달과 비교해 기타상품 및 서비스(4.5%), 의류 및 신발(0.7%),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5%) 등이 올랐고, 오락 및 문화(-0.9%), 교통(-0.5%),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2%) 등은 하락했다. 1년전에 비해서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2%)의 내림 폭이 가장 컸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1.0% 각각 하락했다. 한달 전에 비해 포도(-21.2%), 고구마(-16.4%), 부추(-22.5%), 풋고추(-12.6%) 등이 많이 떨어졌고, 1년전에 비해서는 상추(-49.8%), 호박(-46.9%), 오이(-34.7%) 등의 가격이 많이 내렸다.

공업제품은 한달 전보다 썬크림(48.8%), 로션(18.4%), 우유(10.6%)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올랐다.

도시가스(5.2%), 전기료(2.0%), 지역난방비(5.0%) 등 공공요금은 1년 전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도 1년 전보다 각각 3.1%와 1.6%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전달보다 0.2%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8.3%), 중학생 학원비(3.3%)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0%대의 물가상승률은 기저효과와 공급측 요인 안정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기상악화, 국제유가 변동 등으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불안요인에 지속 대응하고 물가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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