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갈등으로 치닫는 국민은행

지역내일 2002-02-27 (수정 2002-02-27 오후 2:41:31)
통합IT(정보기술) 시스템 선정을 둘러싸고 시작된 국민은행 내부갈등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통합은행 IT시스템으로 주택은행 시스템이 결정된 이후 옛 국민은행 노조는 종암동 전산센터 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언론광고 등을 통해 IT시스템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경영진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다.
노조의 반발이 계속되자 은행측도 임직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은행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해선 안된다며 광고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에 이르렀다.
지난 22일에는 국민노조가 공청회를 열어 IT선정 과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같은날 심리가 열린 법원에서 은행측은 광고금지 뿐 아니라 전철역이나 거리에서 유인물 배포 금지, 노조원의 방송출연 금지 등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신청 취지를 변경하기도 했다.
사실 통합과정에서의 이같은 갈등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공식출범을 앞두고서도 은행과 국민노조와의 갈등은 봉합되기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정태 행장이 노조를 직접 방문, 대화를 통해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고 순조로운 출범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양측이 조금도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IT 시스템 선정은 두 곳 중 어느 하나를 택해야하기 때문에 윈-윈할 수 없는 게임”이라던 김 행장의 말대로 IT선정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어차피 3년 뒤면 거액을 들여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꿀 계획까지 짜놓은 마당에 국민것이냐 주택것이냐는 중요치 않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나 경영진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경영진이나 노조나 운명공동체가 된 이상 규모만 크다고 해서 집안싸움만 하는 은행에 어느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을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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