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02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이 본행사를 치르지 못한 채 결국 무산됐다.
2002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27일 “오늘 낮 본행사와 부문별 모임 등 행사 진행을 놓고 북측대표단과 접촉을 가졌지만 북측으로부터 이번 행사가 무산됐음을 공식 통보받았다”며 “이번 행사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 접촉에 참석했던 민화협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북측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통일연대 등 46명이 불허되고 통일연대가 불참하는 상태에서 반쪽 대회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것이 북측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집행위원장과 함께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김창수 민화협 정책실장은 “26일 북측은 내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남측방문단을 영접했던 것 같다”며 “북측관계자들은 성명을 전달한 뒤 우리 입장을 더 일찍 전달하려고 했는데 이제야 전하게 됐다. 내부에서 논란이 많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남측 준비위에 전달한 성명에서 “미국과 그 조종을 받는 남조선 극우보수세력들의 책동에 의해 행사를 하루 앞둔 시각에 행사발기단체인 통일연대 대표들의 행사참가가 아무런 타당한 근거도 없이 전면 불허되는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따라서 예정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2002년 새해맞이 북남공동모임’이 무산되는 참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행사무산의 원인과 책임이 “미국의 계획적인 파괴음모책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규정하고 “이번 금강산 통일행사는 비록 실현되지 못했지만 우리는 남조선의 민화협과 7대 종단이 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결렬이 확인된 후 남측 준비위는 자체 회의를 갖고 오후 3시30분경 온정각 앞 광장에서 행사 무산에 대한 남측 대표단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통해 남측 정부 당국의 방북 금지 조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통일연대 대표단의 불참을 이유로 이번 행사의 무산을 결정한 북측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남측 방문단은 자체 행사일정을 마련, 온정각 문화회관에서의 교예공연 관람, 남측 자체의 문화행사 등을 진행한 후 밤 10시경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금강산=김상범기자 claykim@naeil.com
2002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27일 “오늘 낮 본행사와 부문별 모임 등 행사 진행을 놓고 북측대표단과 접촉을 가졌지만 북측으로부터 이번 행사가 무산됐음을 공식 통보받았다”며 “이번 행사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 접촉에 참석했던 민화협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북측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통일연대 등 46명이 불허되고 통일연대가 불참하는 상태에서 반쪽 대회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것이 북측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집행위원장과 함께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김창수 민화협 정책실장은 “26일 북측은 내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남측방문단을 영접했던 것 같다”며 “북측관계자들은 성명을 전달한 뒤 우리 입장을 더 일찍 전달하려고 했는데 이제야 전하게 됐다. 내부에서 논란이 많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남측 준비위에 전달한 성명에서 “미국과 그 조종을 받는 남조선 극우보수세력들의 책동에 의해 행사를 하루 앞둔 시각에 행사발기단체인 통일연대 대표들의 행사참가가 아무런 타당한 근거도 없이 전면 불허되는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따라서 예정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2002년 새해맞이 북남공동모임’이 무산되는 참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행사무산의 원인과 책임이 “미국의 계획적인 파괴음모책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규정하고 “이번 금강산 통일행사는 비록 실현되지 못했지만 우리는 남조선의 민화협과 7대 종단이 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결렬이 확인된 후 남측 준비위는 자체 회의를 갖고 오후 3시30분경 온정각 앞 광장에서 행사 무산에 대한 남측 대표단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통해 남측 정부 당국의 방북 금지 조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통일연대 대표단의 불참을 이유로 이번 행사의 무산을 결정한 북측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남측 방문단은 자체 행사일정을 마련, 온정각 문화회관에서의 교예공연 관람, 남측 자체의 문화행사 등을 진행한 후 밤 10시경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금강산=김상범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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