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준화 고교, 학생지키기 안간힘

전북도, 각종 혜택 불구 타지 진학, ‘편법’ 전학도

지역내일 2002-03-06 (수정 2002-03-08 오후 4:11:39)
전북도내 중소 도시의 고교가 신입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중학교 졸업생들이 전주 군산 익산 등 인근 평준화 지역 진학률이 40%에 육박하면서 고교 정원에 한참 모자라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또 어렵게 입학한 학생들도 각종 편법을 통해 타 지역 고교로 전학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제시의 경우 2002년 김제시 관내 중학교 졸업생은 1112명으로 이중 관내 고교에 진학한 학생은 전체의 62%에 해당하는 69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53명보다 61명이 줄어든 것으로 관내 9개 고교는 총 정원에서 약 900여명의 신입생이 모자라 일부 학교에서는 전후기로 모집하는 분할모집 방식을 채택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장학금과 기숙사, 통학버스 등 학생유치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근 정읍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진행되온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읍지역의 고등학교에서는 수년전부터 교사들이 중학교를 찾아 다니며 신입생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김제 모 고교 관계자는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지고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평준화 지역 진학선호 현상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대학 입학시 장학금 지급 등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도시 고교의 진학률이 저하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라면서 "무조건 신입생 유치에만 나설 것이 아니라 특성화를 갖춘 학교 면모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어렵게 유치한 학생들중 일부가 편법을 통해 타 지역 고교로 전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전학을 위해서는 학교장의 동의를 얻도록 해 최소한의 방어전략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즉 가족 전체의 주민등록을 타 도로 옮기겼다가 다시 돌아오는 방법을 쓴다는 것.
교육청 관계자는 "전학에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한 항의를 받는 경우도 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미 지방대학이 정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소도시의 일선 고교까지 그 여파가 이어져 지방 공교육의 위기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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