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과 상상력의 자유지역 봉서초등학교 ''카페 틔움’

스마트시대, 피하기보다 지혜롭게 받아들이는 자세 필요

지역내일 2013-10-20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의 대량보급으로 편리함을 절대적으로 인정하며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마트기기의 역기능을 걱정하며 제한하는 데 급급해 하고 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시기와 장소를 무조건 막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커뮤니티 활동을 강조한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될 예정이고, 또한 미래사회의 인재는 창의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스마트시대에 학교는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을까. 아이들에게 무한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완주군의 봉서초등학교(교장 신운섭) ‘카페 틔움’을 찾아보았다.



“‘카페 틔움’에서 더욱 현명하고 지혜로운 스마트시대 준비해요!”
스마트시대를 준비하는 봉서초의 발상은 새롭다. 교실 수업 위주로 구성하던 시설에서 학생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다는 게 그들의 말이다. ‘학교의 모든 시설의 존재이유는 학생이다. 따라서 디지털 선진화, 스마트교실 등 모든 인프라는 학생이용을 중심으로 설계, 진행되어야한다’는 게 이 학교가 내린 결론이라는데.
봉서초 조영상 교사는 “1년 전에 아이들이 인근 상가의 후미진 곳에 삼삼오오 웅크리고 앉아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학교폭력을 담당하던 시기라 처음엔 왜 저렇게 아이들이 뭉쳐 있나? 하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것이 무료와이파이를 쓰기 위해서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학교를 놔두고 위험한 곳에서 해야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학생공간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그 공간의 운영은 전교어린이회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 놓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곳이 바로 4층에 있는 ‘카페 틔움’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학생들은 원목탁자에 앉아 편안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긴다. 음악을 듣고 싶은 친구들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친구들과 음악을 듣고, 한편에서는 동작인식 게임기를 활용해보고 미래의 동작인식 산업을 체험해 본다. 교사가 할일은 풍부한 자료제공과 우수콘텐츠의 소개를 비롯한 과도한 사용을 억제하는 현명한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다.


단순한 놀이공간이 아닌 창조적인 활동공간 ‘카페 틔움’
학교에 새로이 마련된 공간 ‘카페 틔움’에 가보고 싶었지만 혼자는 자신이 없어 머뭇거렸다는 김다인(5년) 학생은 “제가 10월 둘째주 우리반 모범학생으로 추천을 받아서 친한 친구와 함께 가게 되었어요. 집에서 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게임을 친구와 함께 해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처음 해보는 동작인식 게임도 정말 신기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가서 다른 활동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봉서초는 앞으로 ‘카페 틔움’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디자인공모전, 스마트퀴즈대회, 프로그래밍 대회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바로 KERIS(한국교육학술원)에서 이들 활동의 가능성을 믿고 예산을 지원해주었기 때문이라는데. 현재 ‘카페 틔움’은 봉서초 학생들에게 창조적인 활동의 붐이 일어나게 해주는 무한한 자유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다.
“스마트기기 활용의 역기능을 줄이는 방법은 스마트기기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은 소비하는 즐거움을 넘어서는 유일한 것이니까요. 봉서초 학생들은 이제 그러한 즐거움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라고 조 교사가 말한다.
학교현장에서 스마트시대로의 변화를 두려워하고 피해가기 보다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임하며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지혜와 장비를 지원해주고, 아이들은 그런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 나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봉서초 ‘카페 틔움’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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