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으로 인한 고용불안 없다

휴렛팩커드와 합병 여부 곧 결정돼 … 경영파트너로 적극 나서

지역내일 2002-03-13
화력발전소 파업이 보름을 훌쩍 넘겼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발전소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전면 반발했다. 정부와 회사 쪽은 ‘매각방침 등은 논의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구속·해고 등의 조치로 강경하게 대처했다.
끝 모를 노·정(사) 대치가 계속되면서 ‘이런 악순환을 언제까지 되풀이 할 것인가’라고 하는 의문이 노동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합병설에도 별 동요 없이 노조활동에 내실을 기하고 있는 컴팩코리아노조가 신선하다. 그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휴렛팩커드와의 합병설에 대해 컴팩코리아노조 문제남 위원장은 “합병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단체협약 등을 통해 대비해 놨다”고 말했다.
이곳 단협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감축(자발적인 퇴직은 제외)’이 없도록 돼 있다.
컴팩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컴팩컴퓨터의 한국지사로 정규직원이 600여명이다. 노조 가입대상은 400명을 약간 웃도는데 10명중 9명 이상이 노조에 가입했다.
문 위원장 등 간부들은 지난날 회사와 대치했던 구도를 바꾸고 있다. 경영층에 ‘노조가 경영파트너가 충분히 될 수 있음’을 기회 있을 때마다 주지시키면서 노·사간 갈등과 대립의 구도를 화해와 협력의 구도로 바꿨다.
노동부도 지난해 이를 인정, 컴팩코리아 노사관계를 ‘신노사문화의 성공사례’로 꼽았다.

◇ 21세기에도 일상활동 강화 = 컴팩노조 교육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우리문화 바로알기’를 교육시리즈로 만들어 외국기업에 다니면서 자칫 엷어질 수 있는 민족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강사는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해 전문가 못지 않게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노조원이다. 1주일에 2회씩 교육하고 있는데 참석자들이 20여명이나 된다.
문화국에서는 이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강화도 탐방, 올 1월에는 여주일대 유적답사를 실시했다.
컴팩노조는 일상활동이 센 곳으로 유명하다. 관계자들은 현재 구축중인 노조 웹사이트가 한몫 단단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조원간의 물물교환, 노조 도서관 이용예약, 토론이나 유머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 생김에 따라 노조원들의 유대감이 깊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노조는 웹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독서왕 선발, 이 조합원은 누구일까요라는 깜짝 퀴즈, 이달의 최고 글쓰기꾼’ 등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공모중이다.
문 위원장은 “노조의 조직력은 이런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노조원간의 유대감이 깊어지면서 자연히 얻어지는 부산물”이라며 “이렇게 다져진 결속력은 여타 사업장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휴렛팩커드와의 합병 여부는 오는 18·19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고 한다. 노조가 없는 휴렛팩커드와의 합병이 컴팩노조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외국기업노조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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