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 강사장 스톡옵션 포기 논란

행사 가격 낮춰 100만주 더 받아 … ‘잇속 챙기기’ ‘회사 위한 결정’ 맞서

지역내일 2000-11-13 (수정 2000-11-14 오전 11:12:58)
서울증권 강찬수 사장(39세)이 지난 5월 100만주 가량의 주식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다시 받
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장 사장이 99년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70만주를 포기한다고 밝힌
것은 지난 5월에 다시 부여받은 스톡옵션이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증권 강 사장은 지난 5월 27일 주식 1백2만6000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았다. 지난 5월에 서울증권
대주주인 소로스펀드와 강 사장이 맺은 계약서에는 100만주를 35만주씩 나누고 스톡옵션 행사가격 역시 각
각 5400원, 7500원, 1만원으로 나눠 설정돼 있다. 지난해 5월 강 사장이 받은 70만주의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1만4800원이다.
강 사장이 99년 5월에 받은 스톡옵션은 2002년 이후부터 행사할 수 있다. 또 행사 가격이 1만4800원이기
때문에 서울증권 주가가 최소한 1만5000원 이상이 되어야만 이익을 볼 수 있다.
서울증권 주가는 지난해 5월 2만45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5월에는 3810원까지 떨어졌었다. 현재 서울증
권 주가는 6060원(13일 기준)이다. 강 사장이 99년 5월에 부여받은 스톡옵션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2002년 5월이후 서울증권 주가가 지금보다 3배 이상 뛰어야 되는 셈이다.
지난 5월 강 사장은 서울증권 대주주인 소로스펀드와 계약을 맺으면서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낮췄다. 스톡옵
션 행사 가격이 낮아지면 옵션을 부여받은 사람은 이익을 보게 된다. 지난 5월에 받은 100만 주 가운데 35
만주의 행사가격이 5400원이니까 지금 스톡옵션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600원 가량 차익을 볼 수 있게 된
다.
즉 지난 5월에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행사 가격이 낮기 때문에 앞으로 3년 후, 즉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
는 2003년에 서울증권 주가가 5400원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강 사장이 스톡옵션 행사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생기는 셈이다.
서울증권 관계자는 “강 사장의 스톡옵션 포기가 마치 회사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결단인 것처럼
알려졌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받고 행사가격도 낮
추는 게 회사를 위하는 사람이냐”고 반문했다.
서울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강 사장이 주식 70만주를 주식으로 받을 때 임직원들 역시 강 사장과 같은
행사가격인 1만4800원에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바뀌지 않은 것
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 사장은 국내 전문 경영인으로는 최고 연봉인 미화 300여만 달러를 받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
다. 당시 서울증권측은 강 사장이 교육비 주택 자동차 보험 혜택에 스톡옵션을 포함, 연봉 300만달러를 받
는다고 밝혔으며 이 중 대부분은 스톡옵션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서울증권에 따르면 강 사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상여금을 제외하고 약2억4000만원 가량이고 취임 당시
서울증권 주식 12만주를 현물로 받았다. 당시 서울증권 주식 가격이 1만5000원 정도였으니까 대략 17억
40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아 지난 한해 강 사장이 받은 현금은 약 20억원 가량이다.
이에 대해 서울증권 관계자는 “강 사장이 지난해 받은 게 거의 대부분 스톡옵션이라는 것도 사실과 다르
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투신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이정진 전 서울증권 부사장 역시 지난해 5월 주식 22만5000주를 1만
4800원의 행사가격에 부여받았다가 포기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 5월에 다시 34만7500주를 11만2000주씩 나눠 각각 5400원 7500원 1만원의 스톡
옵션 행사가격으로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증권 강진순 경영기획팀장은 “대표이사가 올해 100여만주 스톡옵션을 받은 것은 지난 5월
주총 의결사항이여서 문제 삼을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들도 작년에 스톡옵션을 부여 받고 올
해 행사가격을 낮춰 스톡옵션을 받았다”면서 “대표이사가 작년에 받은 스톡옵션을 포기한 것은 회사를 위
한 결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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