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염려했던 외부의 먹구름이 주초 장세를 짓누르는 형세다. 미국의 대선 결과가 불투명해 나스닥과 다우가 급락했고 우리시장에도 충격을 던졌다.
외국인들은 이런 상황을 이용, 선물에서 강력한 매도 포지션을 취했고, 선물과 현물간의 베이시스가 넓어져 매도차익 거래가 유발됐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급락하고 말았다.
지금 판단으로는 13일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하루짜리 투기성 매도가 아닐까 생각했으나 장중에 외국인들이 7000계약의 매도포지션을 갖고 갈 것이란 루머까지 나돌았다. 결과는 4000여 계약 매도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도포지션은 상당폭 줄어든 상태였으나 13일 다시 강화돼 시장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그렇다고 해도 지수가 더 안 빠지면 다행이다. 이미 선물에서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소폭 깨진 상태이지만 거래소지수는 아직 여유가 있다. 그러나 거래소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견뎌내느냐 하방이탈하느냐에 따라 향후 장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평선 지지에 성공하면 그 수준이 저점이 될 것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전저점 밑으로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은 그간의 금리인상이 경기하강세와 맞물리며 기업실적 부진을 초래해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3000포인트 이하로의 하락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오히려 나스닥의 향후 반등폭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나을 듯 하다.
11월 15일 미 시장공개위원회(FOMC)가 인플레 우려를 강하게 표명할지 아니면 중립적 태도를 보일 지에 따라 미국 증시는 반등할 수도 추가하락 할 수도 있다. 그때까지는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국면이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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