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 야스쿠니 참배 파문

국내외 반발 의식한 “깜짝행보” … 정부 “유감” 표명

지역내일 2002-04-22 (수정 2002-04-23 오후 3:33:36)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1일 오전 도쿄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전격 참배,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봄 대제(大祭, 마쓰리) 개최를 하루 앞둔 이날 ‘내각 총리대신’ 자격으로 신사를 방문, 헌화료 3만엔을 호주머니 돈으로 지불해 이번 참배가 공적인지 사적인지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8.15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고 공언했으나 주변국의 반발로 이틀 앞당겨 참배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주 “22~23일 열리는 봄 대제에 가지 않겠다”고 밝힌 적이 있어 언론들은 봄에 야스쿠니 참배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한일 월드컵공동개최 및 9월 중-일 수교 30주년 기념행사기간을 의식, 가을쯤에나 참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이런 ‘깜짝행보’에 대해, 8.15도 피하고 유족들의 비난도 면할 수 있는 시기로 이날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달 말에 있을 보궐선거 등을 의식한 국내적 정치상황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방문 후 “내외에 불안감이나 경계감을 주는 것은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것으로 심사숙고 끝에 오늘을 택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분들에 대한 추도의 대상”이라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추도의 정성을 바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22일 오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일본대사의 공개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하지만 한일 월드컵공동개최를 눈앞에 두고 양국 관계가 지나치게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강경한 대응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모든 것에 대해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후속대책에 대해서는 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한편 중국도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은 일본 지도자들이 A급 전범들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어떠한 형태로 어떠한 시기에 방문하는 것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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