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권 여성정치참여연대, 정치도의·시민운동가치 상실 논란

지역내일 2002-04-23
지방의회에 여성의원이 단 한명도 없는 안양군포의왕지역에 여성후보진출이란 희망을 만들기 위한 연대조직이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성후보진출이란 명분에만 집착, 정치도의와 시민사회의 대의적 가치를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이 시민단체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여성의 정치참여확대를 위한 ‘안양·군포·의왕 여성정치참여연대(상임대표 유칠남 안양YWCA회장·여성연대)’는 지난 17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안양군포지역 시민단체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여성연대가 지원하는 일부 후보들이 시민단체 출신 후보와 같은 지역에서 격돌하거나 소속 정당을 바꿔 출마해 기존 정치인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연대는 당초 4월초에 발족할 예정이었으나 군포시 광정동에 오랜 준비를 거쳐 출마하는 조완기 전 군포의제21 사무국장에게 환경자치시민회 출신 조금숙씨가 뒤늦게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시민단체 후보끼리 경합을 벌이게 되자 긴급 회의를 갖고 발족 시기를 늦췄다.
여성연대는 시민단체 후보와의 경합지역은 여성연대의 우선취지에 준하기로 결정하고 지역시민단체 및 해당 단체선에서 논의해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지역 시민단체 원로들이 나서 조율을 시도했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이와 관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만약 같은 성향의 두 후보 출마해, 모두 떨어지면 누가 득을 얻게 되며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아쉬워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여성연대 준비위에 참여했던 KYC, 안양지역시민연대, 군포시민의모임 등 일부 시민단체들이 탈퇴하고 안양시여성단체협의회가 참가하면서 연대 참가단체가 재구성됐다.
이에 대해 조금숙 후보는 “그동안 소각장문제를 비롯해 주민자치위원, 부녀회, 교육 등 다방면에서 주민입장을 대변해 일해왔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주민들 속에서 활동한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안양3선거구 광역의원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정홍자 후보는 민주당의 여성정치조직인 새정치여성연대 안양지회장을 맡았으나 희망지역 공천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도의원 선거에 나선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여성정치진출확대는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치적 소신과 도의 마저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후보는 “후보공천을 받기 위해 새정치여성연대를 맡았으나 약속이 이행되지 못했다”며 “여성연대를 통해 여야에 공히 여성할당제에 따른 공천을 요구했고 한나라당이 이를 수용해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성연대 관계자는 “여성연대 발족의 주된 취지는 여야, 진보와 보수 등을 떠나 여성의 정치참여에 한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라며 “여성주의, 민주주의, 공동선 등 연대가 추구하는 중심가치에 동의하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여성문제는 사회문제의 한 부분인 만큼, 시민사회적 가치를 저버려선 안 된다”며 “여성의 정치진출도 시민들이 바라는 대의적 가치를 담아낼 때 참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연대는 이날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 및 기초의원 출마 후보 6명의 명단을 발표
했다. ◇ 안양 정홍자(43·안양3선거구·광역), 임영란(안양7동·기초) ◇ 군포 허영희(41·
군포2선거구·광역), 김정혜(45·궁내동·기초), 조금숙(44·광정동·기초) ◇ 의왕 조순자
(60·오전동·기초)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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