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24일의 강원경선 판도에 대해 당내 인사와 일반주민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당 관계자들은 ‘노무현 후보의 상승세는 분명하지만, 노 후보와 이인제 후보간 예측불허의 선두 싸움’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심은 노 후보의 승리를 의심치 않고 있다. 국민선거인단에 당첨된 한 선거인은 “만나는 사람 중 열에 아홉은 노무현 후보 지지”라고 전했다.
◇ 이인제 후보의 뿌리 = 이같은 상반된 전망은 노 후보의 바람과 이 후보의 조직이 충돌하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아직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노풍(盧風)이 불기 전 강원도는 이 고문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는 곳이었다. 이 고문이 지난 대선에서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던 곳이고 지역내 지구당 위원장 수에서도 우위에 서 있었다. 조직에서 맞서던 이는 사퇴한 한화갑 고문이었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이곳에는 변변한 조직 하나 없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 후보의 우위가 무너진 것은 역시 노풍 때문이었다. 한 지구당 위원장은 노풍에 대해 “돌풍이 아니라 광풍”이라고 표현했다. 광주경선에서 시작된 바람이 강원도에 상륙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위원장들이 중립으로 돌아섰다. 전체 9명의 위원장중 이 후보를 힘껏 돕고있는 위원장은 3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 민심 미처 따르지 못한 당심 = 민심의 변화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에서 곧바로 확인된다. 강원도는 ‘반DJ’ ‘반민주당’ 정서가 어느 곳보다 강한 곳이다. 특히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호남 출신들이 대거 기관장으로 내려와 혼탁상만 보인 것이 반DJ 정서를 부채질했다. 정권 초기 잠깐 숨죽였던 지역사회 주류들도 노골적으로 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국민경선과 노풍은 이를 단번에 쓸어가버렸다. 현재 강원도에서는 민주당 후보라기보다는 대통령을 뽑는 정도의 열기가 넘쳐나고 있다.
20일 도내 최대행사 중 하나인 한나라당 도지사 경선이 있었지만 언론과 주민들의 관심은 민주당 경선에 쏠렸다. 최근 도내 경제인 모임에서는 공개적으로 “노무현이 대통령 되면 어때”라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다.
이같은 폭발적인 민심을 당심이 아직 따라잡지 못한 실정이다. 수년간 갈고닦은 이 후보의 조직이 아직 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당을 순방한 노 후보는 21일 “대의원들이 혼란스러워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국민 지지도를 내세워 이 후보를 지지해왔는데 그 지지도가 갑자기 바뀌어버렸다.
또 민주당원의 선택기준인 한나라당 후보를 확실히 꺾을 수 있는 후보를 안 찍을 수도 없다. 이같은 이중성에 대한 대의원과 당원들의 자괴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당 한 관계자는 “부동층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현상황을 설명했다.
한화갑 고문의 후보 사퇴도 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 고문측 득표활동을 했던 한 인사는 “(한 고문 지지자들이)조직적으로 특정후보 지지를 않기로 했다”면서도 “상당수가 노 후보 지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계로 알려진 유재규 의원이 도지부장에 선출된 후 곧바로 연청 지회장 출신 도지부 당직자를 교체한 것도 ‘반이’정서를 확산시킨 요인이 됐다.
강원경선은 이 후보의 지역연고를 벗어나 특정후보와 연고가 없고, 지역색이 없는 곳에서 치러지는 첫 경선이다. 각후보진영에서는 초반 흐름을 결정했던 광주경선에 이어 중반 흐름을 결정할 ‘제2의 광주경선’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결과는 ‘이 후보의 조직 지키기’냐 ‘민심과 당심이 일치’해 가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민심은 노 후보의 승리를 의심치 않고 있다. 국민선거인단에 당첨된 한 선거인은 “만나는 사람 중 열에 아홉은 노무현 후보 지지”라고 전했다.
◇ 이인제 후보의 뿌리 = 이같은 상반된 전망은 노 후보의 바람과 이 후보의 조직이 충돌하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아직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노풍(盧風)이 불기 전 강원도는 이 고문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는 곳이었다. 이 고문이 지난 대선에서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던 곳이고 지역내 지구당 위원장 수에서도 우위에 서 있었다. 조직에서 맞서던 이는 사퇴한 한화갑 고문이었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이곳에는 변변한 조직 하나 없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 후보의 우위가 무너진 것은 역시 노풍 때문이었다. 한 지구당 위원장은 노풍에 대해 “돌풍이 아니라 광풍”이라고 표현했다. 광주경선에서 시작된 바람이 강원도에 상륙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위원장들이 중립으로 돌아섰다. 전체 9명의 위원장중 이 후보를 힘껏 돕고있는 위원장은 3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 민심 미처 따르지 못한 당심 = 민심의 변화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에서 곧바로 확인된다. 강원도는 ‘반DJ’ ‘반민주당’ 정서가 어느 곳보다 강한 곳이다. 특히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호남 출신들이 대거 기관장으로 내려와 혼탁상만 보인 것이 반DJ 정서를 부채질했다. 정권 초기 잠깐 숨죽였던 지역사회 주류들도 노골적으로 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국민경선과 노풍은 이를 단번에 쓸어가버렸다. 현재 강원도에서는 민주당 후보라기보다는 대통령을 뽑는 정도의 열기가 넘쳐나고 있다.
20일 도내 최대행사 중 하나인 한나라당 도지사 경선이 있었지만 언론과 주민들의 관심은 민주당 경선에 쏠렸다. 최근 도내 경제인 모임에서는 공개적으로 “노무현이 대통령 되면 어때”라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다.
이같은 폭발적인 민심을 당심이 아직 따라잡지 못한 실정이다. 수년간 갈고닦은 이 후보의 조직이 아직 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당을 순방한 노 후보는 21일 “대의원들이 혼란스러워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국민 지지도를 내세워 이 후보를 지지해왔는데 그 지지도가 갑자기 바뀌어버렸다.
또 민주당원의 선택기준인 한나라당 후보를 확실히 꺾을 수 있는 후보를 안 찍을 수도 없다. 이같은 이중성에 대한 대의원과 당원들의 자괴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당 한 관계자는 “부동층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현상황을 설명했다.
한화갑 고문의 후보 사퇴도 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 고문측 득표활동을 했던 한 인사는 “(한 고문 지지자들이)조직적으로 특정후보 지지를 않기로 했다”면서도 “상당수가 노 후보 지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계로 알려진 유재규 의원이 도지부장에 선출된 후 곧바로 연청 지회장 출신 도지부 당직자를 교체한 것도 ‘반이’정서를 확산시킨 요인이 됐다.
강원경선은 이 후보의 지역연고를 벗어나 특정후보와 연고가 없고, 지역색이 없는 곳에서 치러지는 첫 경선이다. 각후보진영에서는 초반 흐름을 결정했던 광주경선에 이어 중반 흐름을 결정할 ‘제2의 광주경선’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결과는 ‘이 후보의 조직 지키기’냐 ‘민심과 당심이 일치’해 가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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