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 모두는 봉사를 하고 있다고 본다.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봉사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사업체 운영이 곧 봉사활동, 지역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최현백 대표(36·우드테크)가 지역에서 크게 내세울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한 말이다. 하지만 최 대표는 현재 한국생물환경학회 운영위원, 수진초등학교 동문회장, 수진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경원사회복지회 이사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일정한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력에서 보이듯이 그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환경폐기물업체를 운영한 것도 환경문제 해결에 손수 나서 보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대원환경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7년 동안 재직했다.
최 대표는 연간 10조원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대도시 쓰레기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왔다. 그가 생각한 방안은 음식물 쓰레기의 연료화.
사료화가 최선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인 현실에서 연료화를 연구·실천한 원인은 그 나름의 과학적인 분석에 있다.
최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가 하루 50톤 발생해 월 1500톤 정도의 쓰레기를 사료화한다고 할 때 비용이 월 3500만원에서 4000만원정도 된다"며 막대한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연료화를 통한 연료의 자체 조달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사료화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저조한 사료의 가치, 광우병 등의 발생 가능성이 꼽힌다. 실제로 영국에서 광우병이 창궐한 이유는 소에게 감염된 동물로 만든 사료 때문이다.
최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의 연료화가 사료화보다 우월하다고 믿지만 기술도입이 지체돼 자치단체가 처리시설의 설치를 꺼리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뭔가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일을 한다면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 1월 1일부터는 직소각이나 직매립이 금지돼 최 대표는 연료화 시설을 연구하고 알려 자치단체와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가구업체인 ''우드테크''를 운영 중인 최 대표는 ''고객감동''의 경영을 추구하고자 한다.
"생산부터 영업까지, 우수한 품질이나 고객 만족 없이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 열린 사고를 갖고 자기계발과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내일이 없는 것이다."
최 대표는 스스로를 ''성남세대''라고 부른다. ''성남세대''란 성남시의 역사와 정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성남시의 비전과 전망을 마련하는 데 성남세대로 역할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성남의 뿌리를 찾아 인재들이 자신의 고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오는 6월13일 실시하는 시의원 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굳히고 있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