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걸 돈거래’ 수사난관

관련자 무더기 잠적·출국 … 검찰 “방법없다” 한숨

지역내일 2002-04-24 (수정 2002-04-25 오후 4:25:27)
병원로비 1억5천만원 수수 김희완씨 강제소환 검토대통령 3남 김홍걸(40)씨와 최규선(42)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해 거액을 챙긴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의 연결고리이거나 혐의를 입증해줄 주요 관련자들이 최근 잇따라 도피성 출국을 하거나 잠적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검찰이 발빠른 행보를 취하지 못해 초동수사를 그르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씨의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4일 최씨를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5)씨에게 연결해주는 등 핵심역할을 한 전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씨가 전날 예정된 출석을 거부한채 잠적함에 따라 김씨 변호사를 상대로 조기출석을 종용하는 한편 강제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씨 변호사는 23일 “김씨가 ‘신변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출두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변호사인 나도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이 불거진 뒤 잠적한 최씨의 측근 염 모(35·여)씨와 홍걸씨 동서 황인돈씨에 대해서도 별도의 추적반을 구성해 쫓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염씨가 최씨에게 계좌명의를 빌려주는 등 최씨와 밀접한 관계인 점을 감안, 염씨가 평소 다니던 경북 상주시의 한 사찰에 수사관을 급파하기도 했으나 신병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로부터 거액을 받아 홍걸씨에게 건네거나 회사직원 명의로 타이거풀스 주식을 챙기는 등 홍걸씨의 사실상 대리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씨도 최근 행적이 묘연해 검찰의 애를 태우고 있다.
출국금지 조치 이전에 재빠르게 해외로 도피한 관련자들은 수사진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출금조치 하루전인 지난 14일 홍콩으로 출국한 최성규 전 총경은 사건초기부터 최씨의 청부수사를 한 흔적이 나오는 등 핵심관련자로 거론됐으나 아직까지 체포영장조차 발부되지 않아 검찰이 늑장대응을 한 대표사례로 꼽히고 있다.
타이거풀스의 주식을 관리해온 ㅇ사 대표 오 모씨의 발빠른 해외도피도 수사진에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씨는 사건초기에는 비중이 미미했으나 최씨가 타이거풀스 송재빈씨로부터 주식 수십만주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타이거풀스가 이번 사건의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관심을 모았으나 이미 1일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사건초반에 핵심관련자들의 신병확보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검찰이 오히려 용의자들에게 끌려다니는 모양새가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씨가 지난해 2∼3월 제약사 의약품 납품 비리를 수사할 당시 강남 ㅊ병원장 차 모씨로부터 수사 무마청탁 대가로 1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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