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인터넷 확산과 신경제 조류를 타고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던 닷컴기업들이 성장속도만큼이나 빠른 속
도로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특집기사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
지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및 컨텐츠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구원의 길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사이트 폐쇄와 도산, 인원 감축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 하락전환 후 위기 시작=올해 초만해도 투자자들은 인터넷 기업 그중에서도 특히 온라인 출판과
소매업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성장주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은 단기차익과 고속성장의 가능성을 근거로
앞다퉈 투자했고 닷컴기업의 주가는 연일 치솟았다. 그러나 3월 11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인
5132포인트를 경신한 후 약세장으로 전환, 슬럼프에 빠지자 사정은 급변했다.
주가 폭락으로 자본조달이 어려워졌고 신생기업의 기업공개 계획은 시기를 기약할 수 없는 일이 돼 버렸다.
밸류아메리카나 부닷컴 같은 유명기업들부터 대규모 도산과 정리해고의 폭풍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시
간이 지나면서 대규모 감원과 회사매각, 폐쇄가 여타 닷컴기업들로 확산면서 닷컴분야 전반이 사라질 위기
에 처했다.
전자상거래와 컨텐츠기업의 침체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대상은 직장을 잃은 직원들이다. 그러나 위기는
이들 기업에 의존하던 인터넷 광고사, 미디어사, 컨설팅사로 급속하게 확산됐다. 닷컴기업의 광고에 의존하
던 포털사이트 야후와 멀티미디어 공급사인 리얼네트워크 등의 주가는 추락하기 시작했고 웹컨설팅 기업들
도 실적부진 경고에 시달렸다.
◇유럽 닷컴, 변신이냐 붕괴냐=이런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미 몇몇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
트들이 무덤 속에 묻혔다. 5월엔 패션전문 사이트 부닷컴이 몰락했고 온라인 자연식 판매사인 클릭망고가 9
월 문을 닫았다. 최근엔 스웨덴의 온라인 의류판매 사이트 드레스마트닷컴과 CD판매 사이트 박스맨닷컴도
폐쇄됐다. 4개 사이트 몰락으로 55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규모축소와 구경제기업으로부터의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건강식품 판매사이트 싱크내추럴은
굴뚝기업 킹피셔에 지분 13%를 매각한 것이 한 사례다.
그러나 이마저도 힘들면 회사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다. 독일의 온라인 잡화점 비타고 AG는 4월 대규
모 투자자금을 유치해 눈길을 끌었으나 지금은 매물로 나온 상태다. 프랑스의 쇼핑사이트 클러스트닷컴도
자금고갈로 결국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 음악 및 게임판매 사이트 정글닷컴과 영국의 스포츠포털인 스포털
도 운명은 마찬가지다.
◇혹한기 닥친 아시아 닷컴=생겨난지 얼마 안되는 아시아지역 닷컴들은 전략수정과 새 파트너 물색으로 내
몰리고 있다. 이들의 위기 역시 4월 나스닥 침체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수개월간 중국의 포털사이트 톰닷컴,
홍콩의 렌렌미디어 등이 대규모 감원에 나섰고 넥스트미디어는 여행사업부문을 폐쇄했다.
아시아 닷컴들의 운명은 구경제 기업들의 손에 좌우될 처지다. 그간 닷컴기업의 성장으로 위협을 받기도 했
던 오프라인 대기업들이 인터넷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하면서 닷컴들에게 기댈 언덕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러나 이런 혜택을 받는 곳은 유명세가 있는 몇몇 기업에 불과하다.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순수 닷컴기업
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닷컴들은 이윤이냐 죽음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금융정보 사이트 윈텔 파이낸셜 네트워크
가 아시아의 250개 인터넷 기업과 162개 벤처캐피털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는 올해 말까지
80%의 닷컴이 현금고갈 사태를 맞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아시아의 닷컴 열풍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뒤늦은 닷컴 창업 러시가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도로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특집기사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
지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및 컨텐츠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구원의 길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사이트 폐쇄와 도산, 인원 감축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 하락전환 후 위기 시작=올해 초만해도 투자자들은 인터넷 기업 그중에서도 특히 온라인 출판과
소매업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성장주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은 단기차익과 고속성장의 가능성을 근거로
앞다퉈 투자했고 닷컴기업의 주가는 연일 치솟았다. 그러나 3월 11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인
5132포인트를 경신한 후 약세장으로 전환, 슬럼프에 빠지자 사정은 급변했다.
주가 폭락으로 자본조달이 어려워졌고 신생기업의 기업공개 계획은 시기를 기약할 수 없는 일이 돼 버렸다.
밸류아메리카나 부닷컴 같은 유명기업들부터 대규모 도산과 정리해고의 폭풍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시
간이 지나면서 대규모 감원과 회사매각, 폐쇄가 여타 닷컴기업들로 확산면서 닷컴분야 전반이 사라질 위기
에 처했다.
전자상거래와 컨텐츠기업의 침체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대상은 직장을 잃은 직원들이다. 그러나 위기는
이들 기업에 의존하던 인터넷 광고사, 미디어사, 컨설팅사로 급속하게 확산됐다. 닷컴기업의 광고에 의존하
던 포털사이트 야후와 멀티미디어 공급사인 리얼네트워크 등의 주가는 추락하기 시작했고 웹컨설팅 기업들
도 실적부진 경고에 시달렸다.
◇유럽 닷컴, 변신이냐 붕괴냐=이런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미 몇몇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
트들이 무덤 속에 묻혔다. 5월엔 패션전문 사이트 부닷컴이 몰락했고 온라인 자연식 판매사인 클릭망고가 9
월 문을 닫았다. 최근엔 스웨덴의 온라인 의류판매 사이트 드레스마트닷컴과 CD판매 사이트 박스맨닷컴도
폐쇄됐다. 4개 사이트 몰락으로 55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규모축소와 구경제기업으로부터의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건강식품 판매사이트 싱크내추럴은
굴뚝기업 킹피셔에 지분 13%를 매각한 것이 한 사례다.
그러나 이마저도 힘들면 회사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다. 독일의 온라인 잡화점 비타고 AG는 4월 대규
모 투자자금을 유치해 눈길을 끌었으나 지금은 매물로 나온 상태다. 프랑스의 쇼핑사이트 클러스트닷컴도
자금고갈로 결국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 음악 및 게임판매 사이트 정글닷컴과 영국의 스포츠포털인 스포털
도 운명은 마찬가지다.
◇혹한기 닥친 아시아 닷컴=생겨난지 얼마 안되는 아시아지역 닷컴들은 전략수정과 새 파트너 물색으로 내
몰리고 있다. 이들의 위기 역시 4월 나스닥 침체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수개월간 중국의 포털사이트 톰닷컴,
홍콩의 렌렌미디어 등이 대규모 감원에 나섰고 넥스트미디어는 여행사업부문을 폐쇄했다.
아시아 닷컴들의 운명은 구경제 기업들의 손에 좌우될 처지다. 그간 닷컴기업의 성장으로 위협을 받기도 했
던 오프라인 대기업들이 인터넷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하면서 닷컴들에게 기댈 언덕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러나 이런 혜택을 받는 곳은 유명세가 있는 몇몇 기업에 불과하다.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순수 닷컴기업
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닷컴들은 이윤이냐 죽음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금융정보 사이트 윈텔 파이낸셜 네트워크
가 아시아의 250개 인터넷 기업과 162개 벤처캐피털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는 올해 말까지
80%의 닷컴이 현금고갈 사태를 맞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아시아의 닷컴 열풍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뒤늦은 닷컴 창업 러시가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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