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퇴출기업’에 포함됐던 대동주택과 일성건설이 사실상 퇴출명단에서 제외됐다.
법원이 두 회사 앞으로 기존 화의·법정관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9일 금감원이 이같은 법원
의 결정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9일 “대동주택, 일성건설을 청산 대상에 집어넣은 것은 채권
단이 회사 정리 절차 폐지 또는 화의 취소 신청을 한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이들 기업의 퇴출여부 판단은
법원의 소관사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대동주택 사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주택은행의 채권회수에 반발, ‘모기업 경영위기 타개운
동’을 벌였다.
“애들 적금까지 깨 대동 살리려고 했는데…”
7일 대동주택 퇴출소식을 듣고 대동 사옥으로 달려온 한광희(49)씨는 나오려는 눈물을 삼키며 연신 담배를
피워 물었다.
한씨는 대동에 기계설비를 납품하는 양산소재 태성공영 사장이다.
지난해 연말 대동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협력사들은 ‘모기업 경영위기 타개운동’을 전개, 현금 91억원, 어
음 188억원 등 모두 279억원을 모금해 금융결제에 보탰다.
이 때 한씨는 애들 적금통장을 깨는 등 2억원을 선뜻 내 놓았다. 하지만 정작 자기 회사는 부도를 내고 말았
다. 부도 중에도 경남 장유아파트 공사 중 자신이 맡은 부분을 끝까지 마무리했다. “청산이라니 마른 하늘
에 왠 날벼락입니까”1000여개 대동주택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동건회’(회장 이연호)소속 중소업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모기업인 대동주택이 모두 15차례나 부도위기에 처했고 이 때마다 협력업체들은 연대보증, 대물변제, 가용
자금 모금 등을 통해 1560억원을 대동에 지원했다. 협력업체들은 자신이 부도가 나도 대동의 어음을 돌리
지 않았다.
태양건설 박동람 사장은 타고 다니던 자가용을 팔아 돈을 내놓았다.
포인건설 이병열 사장은 어머니와 처형집을 저당잡혀 대출,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포인건설이 이래저래 대
동에 잠긴 돈은 20여억원.부도후 올 5월 협력사들은 진행중인 공사대금을 준공후에 받기로 결의했다. 어차
피 모기업이 망하면 다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
대동주택이 IMF이후 올 1월 최종부도까지 2년여를 버티고 부도후 4000여 가구를 제 때 준공할 수 있은 것
은 임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이와같은 협력업체들의 고통분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억원이 대동에 물려있는 이연호(45)회장은 “중소업체들이 살을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데 주택은행
이 자기만 살겠다고 무리한 채권회수에 나서다 안되니까 청산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울화가 치밀어 잠
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대동주택과 대동백화점 임직원과 협력회사 종업원 1500여명은 10일 주택은행 창원지점앞에서 ‘퇴출결정
재심의’를 요구하며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법원이 두 회사 앞으로 기존 화의·법정관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9일 금감원이 이같은 법원
의 결정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9일 “대동주택, 일성건설을 청산 대상에 집어넣은 것은 채권
단이 회사 정리 절차 폐지 또는 화의 취소 신청을 한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이들 기업의 퇴출여부 판단은
법원의 소관사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대동주택 사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주택은행의 채권회수에 반발, ‘모기업 경영위기 타개운
동’을 벌였다.
“애들 적금까지 깨 대동 살리려고 했는데…”
7일 대동주택 퇴출소식을 듣고 대동 사옥으로 달려온 한광희(49)씨는 나오려는 눈물을 삼키며 연신 담배를
피워 물었다.
한씨는 대동에 기계설비를 납품하는 양산소재 태성공영 사장이다.
지난해 연말 대동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협력사들은 ‘모기업 경영위기 타개운동’을 전개, 현금 91억원, 어
음 188억원 등 모두 279억원을 모금해 금융결제에 보탰다.
이 때 한씨는 애들 적금통장을 깨는 등 2억원을 선뜻 내 놓았다. 하지만 정작 자기 회사는 부도를 내고 말았
다. 부도 중에도 경남 장유아파트 공사 중 자신이 맡은 부분을 끝까지 마무리했다. “청산이라니 마른 하늘
에 왠 날벼락입니까”1000여개 대동주택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동건회’(회장 이연호)소속 중소업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모기업인 대동주택이 모두 15차례나 부도위기에 처했고 이 때마다 협력업체들은 연대보증, 대물변제, 가용
자금 모금 등을 통해 1560억원을 대동에 지원했다. 협력업체들은 자신이 부도가 나도 대동의 어음을 돌리
지 않았다.
태양건설 박동람 사장은 타고 다니던 자가용을 팔아 돈을 내놓았다.
포인건설 이병열 사장은 어머니와 처형집을 저당잡혀 대출,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포인건설이 이래저래 대
동에 잠긴 돈은 20여억원.부도후 올 5월 협력사들은 진행중인 공사대금을 준공후에 받기로 결의했다. 어차
피 모기업이 망하면 다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
대동주택이 IMF이후 올 1월 최종부도까지 2년여를 버티고 부도후 4000여 가구를 제 때 준공할 수 있은 것
은 임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이와같은 협력업체들의 고통분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억원이 대동에 물려있는 이연호(45)회장은 “중소업체들이 살을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데 주택은행
이 자기만 살겠다고 무리한 채권회수에 나서다 안되니까 청산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울화가 치밀어 잠
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대동주택과 대동백화점 임직원과 협력회사 종업원 1500여명은 10일 주택은행 창원지점앞에서 ‘퇴출결정
재심의’를 요구하며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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