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소신껏 키우다가도 가끔은 흔들리고 불안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이 참교육학부모회 회원들이지요. 생각이 비슷하다보니 모임에 나가면 서로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됩니다”
한경희(후곡마을·40)씨. 그녀는 참교육학부모회 고양지부가 7년 전 창립되던 첫해 우연히 아동미술 강좌를 듣게 되면서 참교육학부모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처음엔 큰 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이라 강좌에 참여하거나 회원들과 함께 품앗이 형태의 교육을 함께 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다 총무를 맡으면서 부족한 살림살이를 채우기 위해 향토생산품을 팔기도 하고 회지나 각종 공문을 회원들에게 발송하는 일을 맡아 했다.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러브호텔 문제가 한창일 때는 몇 날 며칠을 시위에 참여하기도 하고 고교평준화를 위한 간담회 등에 참가하며 지부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지금은 직책은 맡고 있지 않으면서 회원활동만 열심히 하고 있는데 4년 전부터는‘흙마음’이라는 풍물팀 단원으로 수요일마다 일산병원 뒤 공원 공터에서 풍물을 익히며 가끔은 외부행사에 찬조 출연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참교육 학부모회를 통해 중학교 1학년인 큰딸과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을 지도하는데 나름대로의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와 원칙을 지키는데 힘이 되고 있다는 한경희씨.
한씨는 결코 특별하지 않다고 강조 하지만 그녀가 줄곧 지키는 원칙이 있다. 두 아이 모두 스승의 날 선물은 아이들 스스로 정성껏 마련하고 절대 도와주거나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 대신 담임교사에게 부모로서 감사의 마음은 학년이 끝나면 작은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녹색어머니회를 7년째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이다.
좋아하는 분야 발견, 즐겁고 행복해야
그녀의 취미는 마라톤.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풀 코스를 완주한다는 그녀의 공식기록은 3시간 57분. 얼마 전 열렸던 동아마라톤 대회와 호수마라톤 대회에서는 5시간과 2시간 페이스 메이커로서 역할을 다했으며 호수 마라톤 동호회원으로 재작년 열렸던 뉴욕마라톤 대회에서는 남편의 지지 속에 4박5일 동안 참가 할 수 있었다.
아이들 역시도 어려서부터 자전거나 걷기로 단련돼 웬만한 거리는 차를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4월 28일에는 남편과 온 가족이 여성민우회에서 주최한 남산걷기대회 6km를 참여하여 건강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찌 보면 마라톤과 친해지면서 참교육 학부모회에서의 대외활동은 뜸했을 수도 있으나 건강한 육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나온다는 오랜 진리가 그녀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들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빨리 발견해서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남들처럼 안심보험용으로 원치도 않는 과외 수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작은아이가 반에서 제일 작다보니 생활 면에서 좀 쳐지는 것 같아 생활습관이 나아지기를 원할 뿐 공부가 떨어진다고 남들과 비교해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진 않아요”
언제라도 아이 스스로가 학원수업의 필요성을 느꼈을 땐 적극적으로 보내 줄 수 있으나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는 한씨. 그녀는 시험점수로 아이가 불안해 할 때마다 오히려 다독거려준다. 이처럼 점수에 연연해하지 않는 그녀에게 아이들 교육문제 만큼은 초연해질 수 없는 이 땅의 어머니들이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 그 비결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한경희(후곡마을·40)씨. 그녀는 참교육학부모회 고양지부가 7년 전 창립되던 첫해 우연히 아동미술 강좌를 듣게 되면서 참교육학부모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처음엔 큰 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이라 강좌에 참여하거나 회원들과 함께 품앗이 형태의 교육을 함께 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다 총무를 맡으면서 부족한 살림살이를 채우기 위해 향토생산품을 팔기도 하고 회지나 각종 공문을 회원들에게 발송하는 일을 맡아 했다.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러브호텔 문제가 한창일 때는 몇 날 며칠을 시위에 참여하기도 하고 고교평준화를 위한 간담회 등에 참가하며 지부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지금은 직책은 맡고 있지 않으면서 회원활동만 열심히 하고 있는데 4년 전부터는‘흙마음’이라는 풍물팀 단원으로 수요일마다 일산병원 뒤 공원 공터에서 풍물을 익히며 가끔은 외부행사에 찬조 출연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참교육 학부모회를 통해 중학교 1학년인 큰딸과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을 지도하는데 나름대로의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와 원칙을 지키는데 힘이 되고 있다는 한경희씨.
한씨는 결코 특별하지 않다고 강조 하지만 그녀가 줄곧 지키는 원칙이 있다. 두 아이 모두 스승의 날 선물은 아이들 스스로 정성껏 마련하고 절대 도와주거나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 대신 담임교사에게 부모로서 감사의 마음은 학년이 끝나면 작은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녹색어머니회를 7년째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이다.
좋아하는 분야 발견, 즐겁고 행복해야
그녀의 취미는 마라톤.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풀 코스를 완주한다는 그녀의 공식기록은 3시간 57분. 얼마 전 열렸던 동아마라톤 대회와 호수마라톤 대회에서는 5시간과 2시간 페이스 메이커로서 역할을 다했으며 호수 마라톤 동호회원으로 재작년 열렸던 뉴욕마라톤 대회에서는 남편의 지지 속에 4박5일 동안 참가 할 수 있었다.
아이들 역시도 어려서부터 자전거나 걷기로 단련돼 웬만한 거리는 차를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4월 28일에는 남편과 온 가족이 여성민우회에서 주최한 남산걷기대회 6km를 참여하여 건강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찌 보면 마라톤과 친해지면서 참교육 학부모회에서의 대외활동은 뜸했을 수도 있으나 건강한 육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나온다는 오랜 진리가 그녀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들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빨리 발견해서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남들처럼 안심보험용으로 원치도 않는 과외 수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작은아이가 반에서 제일 작다보니 생활 면에서 좀 쳐지는 것 같아 생활습관이 나아지기를 원할 뿐 공부가 떨어진다고 남들과 비교해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진 않아요”
언제라도 아이 스스로가 학원수업의 필요성을 느꼈을 땐 적극적으로 보내 줄 수 있으나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는 한씨. 그녀는 시험점수로 아이가 불안해 할 때마다 오히려 다독거려준다. 이처럼 점수에 연연해하지 않는 그녀에게 아이들 교육문제 만큼은 초연해질 수 없는 이 땅의 어머니들이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 그 비결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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