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 탤런트 임선택(대추나무 사랑걸렸네 … 쌍둥이 아빠)

문화예술의 도시 분당건설 위해 일익 담당하고 파

지역내일 2002-05-02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쌍둥이 아빠로 통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임선택씨를 보면 누구나
구수한 뚝배기를 생각한다. 부담없는 이웃집 아저씨 임씨가 분당에 이사 온 지도 벌써 9년,
이제 분당사람이 다 됐다.
지역케이블 방송에서 동별로 주민들의 노래솜씨를 뽑내는 ''한마음 노래자랑'' 사회자로 7개월
째 활동하고 있는 임씨는 브라운관속 인물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매우 친근한 이웃집 아저
씨가 되었다. 또한 (사)다살림 복지회 부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구수한 입담과 노래로 소외
받고 있는 노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임씨는 항상 이웃과 함께 어울리고 벗이 되는 곳을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임
씨는 분당이 마음의 고향이 되었다고 한다.
임선택(48)씨는 늦깍이다. 83년 KBS특채로 드라마 ''산유화''를 통해 연예계에 대뷔했으며, 당
시 임씨의 나이는 33살이었다. 이후 ''해돋는 언덕'', ''초원의 빛'' 등에 출연했으며, KBS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쌍둥이 아빠로 출연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임씨는 40대 후반이 되어선 연기만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뿜어내고 있
다. 6시 내고향에서 인기만점의 리포터로 맹활약하기도 했으며, 요즘은 가수로서도 자기 자
기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씨는 제1집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시작으로 2집 ''새천년 아리랑'', 3집 ''인생은 물레방아''
를 내놓아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임씨는 3집 타이틀곡인 ''인생은 물레방아''에 평소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지금 힘들다
고 어려워 할 것 없고, 조금 잘나간다고 폼잡을 것도 없다''고 노래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변하고 돌고 돌아 언젠가 빈손으로 떠난다는 것이다.

임선택씨는 충청도 보령 대천바닷가에서 9남매 중 3째로 태어났다. 가난으로 인해 초등학교
졸업후 1년간 쌀 두가마니와 고구마 다섯 가마니를 받고 머슴살이를 하면서 그는 ''가난에서
탈출하고 말 것''이라며 늘 바다를 보며 자신과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님 머리맡에
''성공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상경해서 7년동안 고향에 내려가지 않
고 열심히 생활했다. 가난을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구로공단의 가방공장, 청계천의 양복공
장 등을 돌며 재단기술을 배우고, 조금씩 저축을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그는 군에
입대하기 전 집의 생계를 이어줄 풍선(風船·무동력선) 한척을 사서 부모님께 드릴 수 있었
다.
군대에 간 임씨는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괴롭힌 것이 국졸이라는 ''학력''임을 깨달
아 ''인간으로서 행세하려면 배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제대후 두 번째 상경을 했다. 새벽에
신문과 우유를 배달하고, 낮에는 검정고시 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열심히 공부한 대가로
78년도 중학교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이듬해 고등학교 검정고시도 통과했다.
임씨는 대학입학에 대해 망설였다. 그러나 또다시 도전의 인생을 시작했다. 80년말 예비고사
를 치르고, 81년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지원했으나 면접관이 나이가 많다며 취직하기 쉬운
경제나 경영학과를 지원하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임씨가 고집을 굽히지 않자 면접관은 4년
제 대신 2년제를 지원하라며 서울예전(현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추천해 주었다.

임씨의 인생살이는 고난과 도전의 세월이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12년간 최 장수 출연하고 있는 임선택씨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개인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고 결정하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수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주위
로부터 당당하게 인정받고 살아야겠다는 의지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또한 당당한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청소년과 소외된 노인들을 돕
기 위해 몸뚱이로 가장 빨리 자신의 지위를 가질 수 있는 탤런트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한
다.
임씨는 지금도 지난날을 잊지 않고 있으며,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과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쪼개 봉사하고 있다.
(사)다살림복지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어르신들을 모시는 행사엔 빠지지 않고 찾아가
노래와 구수한 만담으로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있다. 또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소년범죄예
방위원으로 감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고,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있다.

대중문화예술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임씨는 분당이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하길 간절히 바라
고 있다.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가 되면 범죄도 사라지고, 주민간 갈등도 문화예술의
틀속에 녹아 버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임씨는 분당이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과정
에서 자신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한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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