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일 미국을 방문한 후 진타오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나 두나라가 대만 문제와 인권 문제 등 양국간 견해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약 30분간에 걸친 두 지도자의 회동이 끝난 후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현재의 미-중 관계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후 부주석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두 지도자는 이날 회동에서 테러와의 전쟁, 농업문제, 대만, 미사일 확산 및 무역과 인권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부시 행정부는 올해 말에는 공산당 서기, 내년엔 국가주석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온 후 부주석이 이번 방미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공개할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후 부주석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장관 등 고위관료들과도 만났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미중 양국이 광범위한 문제에 협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일부 견해차가 있지만 생산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후 부주석은 지난 2월 부시의 방중 때 베이징에서 만난 적이 있다.
두 지도자간 회동이 시작되기 전에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후 부주석에게 중국과 대만관계에 대한 양국간의 어떠한 견해차이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며 양안관계에서 긴장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않는다는 점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셔는 양국간 의견차가 존재하는 이슈로 종교의 자유와 인권 문제 등을 거론했다.
후 부주석과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후 부주석과 오찬을 함께한 체니 부통령은 경제발전, 대만문제, 핵 비확산 및 대테러 전쟁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폴 오닐 상무부 장관과 도널드 에반스 상무부 부장관, 엘레인 챠오 노동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후 부주석은 하루 전인 30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함께 한 만찬에서 대만문제를 거론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장관은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리차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파월 장관은 또 중국내의 인권보호 약속도 재다짐했다.
한편 후 부주석의 방미와 관련, 대만은 후의 방미가 대만안보에 위협이 되지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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