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경
기 둔화 조짐들을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낮은 실업률로 인해 임금 및 물가 압력이
상존할 것으로 판단,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지난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무부 채권을 거래하는 27개 은행과 증권사
들은 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9년만에 최고
수준인 6.5%의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둔화 문제는 여전히 결론
이 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해 FRB가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3.4분기 상품과 서비스 생산은 연율 기준으로 2.4분기 5.6% 증가의 절반에
불과한 2.7% 증가로 둔화됐고 주가도 5일째 약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일부 분석가
들은 4.4분기 성장률이 높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소매 판매와 주택시장의 두 가지 지표인 신규 건설과 신규 주택 판매는 3.4분
기 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 소득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경기 둔화 조짐에도
소비 지출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FRB 정책 결정권자들은 이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기업들의 구인난이
심화되고 결과적으로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노동 시장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10월에도 30년만에 최저 수준인 3.9%를 유지했으며 단위
당 노동 비용은 지난 3.4분기 중 1년여만에 가장 빠른 수준은 2.5%의 증가율을 유지
했다.
따라서 FRB 관리들은 경기 둔화가 노동시장에 압력을 주기 시작할 때까지 이자
율을 현행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클리어 뷰 이코노믹스의 켄 메일랜드 사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경기 지표
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어떤 시사점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FRB가 금리를 현
행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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